7월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기 피습으로 사망해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코지마 히데오 PD를 해당 사건과 엉뚱하게 엮는 가짜 뉴스가 확산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코지마 프로덕션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의 모습이라며 코지마 히데오 PD의 사진을 올리는 일부 네티즌들의 악의적 장난에 의해 시작된 루머다. 종종 구설에 오르는 커뮤니티 사이트 ‘4Chan’이 그 발단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프닝으로 끝났을 수도 있는 해당 루머는 일부 정치인과 매체 등이 교차검증 없이 퍼뜨리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그중 한 명인 프랑스 극우파 정치인 다미앙 리우는 해당 게시글 내용을 사실로 오해하고 트위터를 통해 공유했다. 이후 가짜 뉴스임을 인식한 리우는 사과한 뒤 트윗을 삭제했지만 이미 분노한 네티즌들에 의해 캡처되어 공론화하고 있다.
하지만 리우뿐만 아니라 프랑스 방송인과 그리스의 뉴스 채널 등이 같은 루머를 함께 확산시키면서 상황은 심화했다. 결국 코지마 프로덕션은 7월 9일 공식 SNS를 통해 “거짓 정보를 담고 있는 가짜 뉴스와 루머 확산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러한 명예훼손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일부 경우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고 알렸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7월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격에 피습돼 같은 날 사망했다. 사제 총을 제작해 아베 전 총리를 공격한 데쓰야는 자기 어머니의 재산을 갈취한 사이비 종교단체가 아베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