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더워도 너무 더운 지구... 휴대용 게임기 긴급 안내, 데이터센터 초비상

밸브, 스팀덱 이용자에게 주의 권고... 구글, 유럽 데이터센터 더워서 문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2-07-20 17:52:37

40도를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을 강타하며 게임 업계도 그 영향을 받게 됐다. 폭염 때문에 밸브는 이용자들에게 휴대용 게임기 스팀덱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35도 이하의 환경에서 기기를 조작할 것을 권고했다. 구글과 오라클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는 19일 오전부터 냉각 관련 장애가 발생해 한때 가동이 멈췄다.

 

(출처: 픽사베이)

 


 

# "이렇게 더울 줄 몰랐지"... 밸브와 닌텐도, 이용자에게 긴급 안내

20일 밸브의 스팀덱 공식 트위터는 "폭염 속 친구들에게 짧은 메모가 있다"라며 "스팀덱은 0°C에서 35°C 사이의 주변 온도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온도가 이보다 높아지면 스팀덱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성능을 조절하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스팀덱 측은 "스팀덱 APU는 최대 100°C에서도 작동한다"라고 하면서도 "이것은 그 자신과 여러분 자신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팀덱은 지난 2월 출시된 밸브의 휴대용 게임기로 스팀 계정을 연동해 유·무선 환경에서 자신의 라이브러리에 담겨있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밸브 입장에서는 이번 폭염 사태가 스팀덱 CS(고객 서비스)의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스팀덱은 아직 한국에서 정식 중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도 한여름이면 지역에 따라서 35도를 넘는 경우가 많으므로, 향후 여름철 실외에서 스팀덱을 이용할 때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스팀덱을 눕혀놓으면 이렇게 생겼다. 냉각을 위해서 이용자는 기기 가운데의 흡기구를 잘 청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밸브)

 

스팀 발표가 있기 아흐레 전, 일본의 닌텐도 서포트 트위터에서도 폭염 관련 긴급 공지가 나왔다. "기온이 높은 곳에서 닌텐도 스위치를 사용할 경우에 본체 온도가 높아질 수 있다​"라며 이용자에게 당부하는 내용이다. 닌텐도 측은 기기의 냉각(Cooling)을 위하여 흡기구와 배기구의 먼지를 청소할 것을 권장했다. 또 도크를 써서 기기를 TV에 연결했을 때, 열 배출이 잘 이루어지는 것에 기기를 놓을 것을 당부했다.

 

닌텐도 측은 "스위치에는 본체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면 본체 보호를 위해 자동 슬립 모드에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할 때 기기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배기구의 청소는 물론, 기기 간 이격거리도 고려하는 것이 권장된다. 닌텐도는 사진을 첨부하며 밸브보다 자세히 닌텐도 스위치의 관리 방법에 대해 안내 중이다.

 

닌텐도는 사진과 함께 스위치의 냉각을 위해 흡기구와 배기구를 청소하라고 권장했다. (출처: 닌텐도)

# 불더위 유럽, 데이터센터도 초비상 상태

 

현재 유럽은 비상 사태에 준하는 폭염을 겪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섭씨 40도 이상의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산불까지 퍼지고 있어 폭염 대재앙(heat apocalypse)이 닥쳤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각국 정부는 시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라는 권고를 내놓고 있다.

 

이렇게 유럽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구글과 오라클 데이터센터에도 이상이 발생했다.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의 상황을 알려주는 웹페이지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19일 오전부터 냉각 관련 장애가 발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데이터센터 측은 서비스 전원을 잠시 내린 뒤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오라클 데이터센터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전원 차단 상태에서 복구가 이루어졌다.

 

두 곳의 데이터센터에서 일시적인 셧다운이 발생한 셈. 유럽 구글 클라우드 홈페이지에서는 "냉각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돌려 해당 존의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가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략) 복제된 영구 디스크 장치 중 일부는 단일 중복 모드로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게임 서버 구축에 자주 사용되는 오라클은 "장기적인 영향을 막기 위해 조치를 했다"라며 "하드웨어 제어 장애를 막기 위해 서비스 전원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의 폭염이 최소한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데이터센터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