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EA와 결별한 피파, 새 파트너는 '로블록스'

다년간 파트너십 합의... '로블록스 피파 월드' 출시 예정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2-10-13 11:27:33

30년 가까이 유지하던 EA​ <피파>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세계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1달 앞두고 새로운 게임 파트너를 발표했다.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서비스하는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세계축구연맹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5천만 명 이상의 일일 활성 사용자가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다년간의 파트너십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연맹과 로블록스 측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로블록스>에 "몰입형 가상 게임 환경"인 '피파 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맹은 "협력을 통해서 모든 축구 팬들이 소셜 공간에서 어울리고, 보상을 받고, 다양한 스킬 게임과 여러 수집과 도전을 통해 독점적인 가상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흥미롭고 새로운 온라인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피파 월드>를 통해서 팬들이 함께 축하하고, 표현하고, 좋아하는 팀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연맹 측이 공개한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을 보면 <피파 월드>는 <로블록스> 내 입점한 여타 게임처럼 별도의 월드 형태를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간 안에서는 여러 축구형 미니게임과 함께 FIFA가 제공하는 역대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또 티저 중간에는 '로블록스' 캐릭터로 만들어진 스페인의 미드필더 페드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비자(Visa) 스티커 샵'에서 각종 꾸미기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파악된다.

 

이번 발표를 통해서 FIFA는 <로블록스>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청소년을 포섭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FIFA에게는 그 자체의 네임 벨류와 월드컵 등의 라이선스가 있지만, EA가 가진 것과 같은 최신 축구 게임 개발력은 없다. <로블록스>의 특성상 <피파 월드> 안에서 실사형 축구 게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축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길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EA의 마지막 <피파>인 <피파 23>은 발매 첫주 1,000만 명의 일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2023년부터 <피파>는 'EA 스포츠 FC' 이름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