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나 소니와 같은 콘솔 제작사는 전통적으로 하드웨어를 원가 이하로 판매하면서 손해를 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Xbox를 한 대 구매하면 MS는 100~200달러의 손해를 본다. MS 게이밍 CEO인 필 스펜서(Phil Spencer)가 밝힌 내용이다.
필 스펜서는 현지 시각 2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Xbox 시리즈 X와 시리즈 S를 판매할 때마다 비용을 보조하기 때문에 약 100달러~200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하며 "손해 비용의 충당은 Xbox 소유자들이 액세서리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필 스펜서는 게임 패스의 수익 모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게임 패스는 등급에 따라 북미 기준으로는 월 10~15달러(한국에서는 7,900~11,900 원)를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Tech Live 콘퍼런스'에서 필 스펜서는 "Xbox 소유자들은 게임 패스를 통해 인기 있는 콘텐츠와 다양한 타이틀에 접근할 수 있다"며 "게임 패스는 현재 수익을 내고 있으며, MS의 콘텐츠 및 서비스 수익의 1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 스펜서는 게임 패스가 회사의 주 수익 모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컨퍼런스에서 그는 최근 둔화한 게임 패스의 구독 성장을 언급하며 "매출의 50~70%가 구독에서 나오는 미래는 없다. (중략) 결국 콘솔에서 구독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미 패스를 구매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초 소니가 국제 물가 상승으로 PS5의 가격을 올린 이후에도 MS는 Xbox 시리즈 X와 S의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Tech Live'에서 필 스펜서는 일부 항목에 대해 가격 인상을 예고했지만, 다가오는 휴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인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