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가 1984년 발매됐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미국에 사는 애니메이터인 데니스 오웬이 1984년 발매된 <스타크래프트>의 실제 게임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황당한 소식에 앞서 영상부터 확인하자.
영상 속에는 <스타크래프트>에 봤던 친숙한 유닛과 건물들이 16색의 단조로운 그래픽으로 등장한다. 커맨드센터에서 SCV를 생산해 자원을 모으고 포톤 캐논을 만난 테란이 시즈 탱크를 만드는 등 <스타크래프트>의 기본전략도 잘 녹아 있다.
영상 후반에는 오버로드를 동원해 핵을 준비 중인 고스트를 발견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핵 발사를 막지 못해 전멸 당하는 ‘매우 사실적인 상황’도 보여준다. <스타크래프트>의 특징을 잘 포착해서 1984년 기준의 기술로 구성한 것이 눈길을 끈다.
영상을 제작한 데니스 오웬은 삼촌의 오래된 콜레코비전 옆에서 이 게임을 찾았다고 밝혔다. 콜레코비전은 1980년대 초 서양에서 큰 인기를 끈 가정용 게임기다. 오웬은 자신의 삼촌이 1980년대 초반 블리자드/액티비전에서 일하면서 이 게임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주장의 진위와 상관없이 게이머들이 이 영상에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1984년 게임답지 않게 시스템이 참신하고, 지금의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서양의 한 게이머는 “너희 삼촌은 정말 위대한 분이다. 그 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위대한 게임을 놓쳤을 것”이라며 오웬의 삼촌의 업적을 기리자는 게시물을 남겼다.
참고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웬의 삼촌이 블리자드/액티비전에서 일한 지 10년이 지난 1991년 창립됐다. 또한, 영상 마지막에 데니스 오웬은 웃자고 만든 <스타크래프트>의 패러디임을 분명히 밝혀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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