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2022년 11월 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에 건에 관하여 심층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MS는 올해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고 밝혔으며, 인수금액은 약 95조 원으로 알려졌다. 만약 인수가 완료된다면 IT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기록된다.
다국적기업의 인수합병은 주요 경쟁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경쟁국 중 하나라도 반대하면 인수합병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인수합병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각 국가에서 해당 인수에 관한 승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 건을 인정했다. 그러나 22년 9월, 영국 경쟁시장청(CMA)측은 시장 경쟁 하락의 이유로 인수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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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역시 쟁점을 '반독점'에 맞추고 있다. 특히 <콜 오브 듀티>와 같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게임들이 합병 이후 경쟁 업체에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위원회는 예비 조사에서 MS가 경쟁 업체들을 상대로 압박할 수 있는 능력과 재무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봤다. 위원회의 입장은 "MS가 경쟁 업체들에 대항하여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MS가 이런 전략을 사용한다면, 이에 따른 피해는 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 게임의 가격 상승, 품질 하락, 혁신 부족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위원회는 또 PC 운영체제 시장의 경쟁 감소도 우려 사항으로 지적했다. 위원회는 예비 조사에서 "MS가 Windows를 통해 게임을 유통하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다면 소비자들이 Windows 이외의 운영 체제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점 역시 PC 운영 체제의 경쟁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3년 3월 23일까지 인수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유럽 연합의 결정은 미국의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TC), 영국의 CMA와 같이 국제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