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게임하이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게임하이의 경영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넥슨은 게임하이의 경영권 양수도를 위해 조만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물론 관건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인물이 게임하이의 경영을 맡게 되는가에 달렸다.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넥슨의 행보는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넥슨은 게임하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지난 6일 게임하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실사와 협상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12일 넥슨은 김건일 회장의 지분 2,500만 주(15.8%)에 대해 질권 설정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주에 게임하이 실사를 마쳤다. 그리고 26일 인수 계약을 맺는 등 예상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하이 경영진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도 6월 중순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교체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하이의 임시 주주총회는 6월 초에 열릴 전망이며, 이때 현재의 경영진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김건일 회장(오른쪽 사진)과 정운상 대표이사 체제의 경영구도가 바뀌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넥슨의 경영진 중 한 명이 게임하이의 대표로 취임하거나, 외부인사를 영입해 대표직을 맡기는 방법이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넥슨의 서민 대표가 네오플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듯, 기존의 넥슨 임원이 게임하이의 대표를 겸직하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 임원진이 선임될 것이다. 기존 넥슨 임원이 될 수도 있고 외부인사의 영입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 김건일 회장, 2대 주주로 계속 영향력 행사
게임하이 김건일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에서 물러나 넥슨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게 된다. 또한,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임원진이 선임되면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게 되지만, 여전히 게임하이의 지분 23.61%(3,866만 주)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트라이글로우픽쳐스 때부터 시작된 김건일 회장의 지분 매각 스타일을 고려할 때, 그가 계속 게임하이 지분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넥슨의 자회사가 되는 게임하이의 규모가 성장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남아 있는 지분을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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