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한정판 13만원이라고?”

<스타크래프트>의 한정판 가격을 둘러싸고 한차례 소동이 빚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우리카드를 발급받아 1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들을 추첨해 <스타크래프트 2>의 패키지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추첨자 중 1등에게는 <스타크래프트 2> 한정판 혹은 13만 포인트가, 2등에게는 일반판 패키지 혹은 7만 포인트가 제공된다.

문제는 한정판 대신에 주어지는 우리카드 포인트다. 우리카드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를 갖는다. 바꿔 말하면 <스타크래프트 2> 한정판의 가격을 13만원으로 본 셈이다.

행사페이지 곳곳에는 ‘더욱 막강해진 화력으로 돌아온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출시에 맞춰 경품을 준비했다’, ‘우리카드와 함께 치열한 배틀의 현장으로 초대한다’ 등 블리자드와 공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듯한 뉘앙스의 문구와 로고, 사진들이 포함돼 있다.

<스타크래프트 2>의 일반판 역시 정식 발매 가격과 비슷한 7만 포인트로 책정돼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스타크래프트 2>의 한정판이 국내에 13만원 선에 발매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됐다. 실제로 국내 패키지게임 중에는 이처럼 정식 가격결정 이전에 이벤트를 통해 가격이 누설된 사례도 많아 소문의 신빙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하지만 디스이즈게임 취재결과, 우리은행의 이벤트는 블리자드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이벤트는 블리자드와 아무런 관계없는 이벤트다. 이미지 등이 왜 거기 사용됐는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너무나 ‘그럴듯한’ 우리은행의 자체 이벤트가 빚어낸 해프닝인 셈이다.

한편 블리자드코리아는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 2> 한정판의 국내 발매를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오는 24일 <스타크래프트 2>의 ‘특별한 발표’가 예정된 만큼 한정판의 발매여부나 가격 역시 그 전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스타크래프트 2>의 해외 한정판 가격은 99.99달러(약 12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