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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대체 언제 출발하나?”…국내 스팀덱 구매자들 원성

기준 불명확한 배송 순서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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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2-12-20 16:02:07

“언제 배송이 시작될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밸브의 휴대용 게임기기 스팀덱을 구매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아시아지역 공식 배송을 개시했지만, 4일이 지난 현 시점에도 아직 실제 배송이 시작되지 않은 유저가 상당수이기 때문.

 

구매자들은 아시아지역 스팀덱 총판을 맡은 일본 게임 유통사 코모도에 문의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략적인 배송 시작일, 제품 수령일도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궁여지책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먼저 제품을 받아본 구매자들과의 비교를 통해 배송일을 짐작하려 노력 중인 유저가 많다. 그러나 기존에 약속됐던 배송 순서마저 지켜지지 않아 이 또한 여의찮다는 의견이 나온다.

 

스팀덱 배송 순서에 관한 소비자 혼선은 4개월 전 예약구매 단계에서부터 시작됐다.

 

코모도는 지난 8월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홍콩, 대만, 일본 게이머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그런데 배송 순서에 관한 상세 안내가 없었던 탓에 구매자 상당수는 예약구매 순번에 따라 발송 순서가 결정되는 것으로 짐작하던 상황이다.

 

하지만 코모도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실제 배송 순서는 구매 시점이 아닌 결제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뒤늦게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유저들은 제품을 더 먼저 받아볼 기회를 놓쳤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제품 결제 순서마저 실제 배송 순서와는 무관하다는 의혹이 온라인 스팀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구매자들이 각자의 배송 시작일과 결제일을 상호 대조해본 결과, 결제 순서와 배송 순서가 뒤엉킨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기 때문.

 

특히 스팀덱 공식 악세서리 ‘스팀독’을 함께 구매한 유저들의 경우 결제 순서와 무관하게 스팀덱만 구매한 유저들보다 더 빨리 배송이 시작되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차질이 빚어지면서 코모도가 초기 물량 공급을 위한 사전 준비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수요량을 미리 확보해 일괄적인 배송이 이뤄졌다면 지금과 같이 소수 구매자만 제품을 먼저 받아보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으리란 것.

 

실제로 코모도는 4개월 전 예약구매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예약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결제를 안내했다. 즉, 아시아 지역의 전반적 수요량 파악과 이에 따른 대비에 적지 않은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셈이다. 만약 공급 차질이 예상됐다면, 실제 배송이 원활하게 시작될 수 있는 시점을 공식 배송일로 안내했어야 한다며 유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유저들을 위한 전체 제품 물량이 국내에 유입되어 있는 상황인지 또한 불명확하다. 현재 배송일을 문의하는 유저들에게 '수일에서 2주가량이 소모될 수 있다'는 일괄적 답변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 미루어 보아, 매번 적은 수량이 국경을 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디스이즈게임은 코모도 측에 배송 프로세스와 물량공급 차질에 관한 문의를 전달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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