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은 완전히 풀리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2017년 한국 문화 콘텐츠 규제 이후 가장 많은 한국 게임이 중국에 신규 서비스 라이선스를 받았다.
28일 국가신문출판서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2년 수입 온라인게임 승인 안내'에 따르면, 7개의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받았다. 12월 10일 승인된 외자판호(외국게임 라이선스)명단에서 확인된 내용이다.
특히 이번 승인 목록에는 넥슨과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메이저 업체가 대거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 M>,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그랑사가> 등으로 PC와 모바일 플랫폼이 골고루 포진돼 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M>(冒险岛:枫之传说)
넷마블
<A3>(战之刃:幸存者)
<제2의 나라>(二之国:交错世界)
<샵타이탄>(传奇商店:经营与打造) (카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命运方舟)
<에픽세븐>(第七史诗)
엔픽셀
<그랑사가>(剑与骑士团)
이번 외자판호 발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이름을 올린 2021년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이루어졌다. 게임 44개가 판호를 새로 받은 가운데, 한국 게임은 7개로 전체 15.9%에 해당한다.
엔픽셀의 모바일 수집형 RPG <그랑사가>는 한국에서도 익숙한 쿠카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가기) 이번 명단의 <대항해시대: 해상패주>(大航海时代: 海上霸主)는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과는 연관이 없는 타이틀로 텐센트와 코에이가 함께 개발 중인 신작이다.
한편,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와 CDPR의 <궨트: 더 위쳐 카드 게임>도 이번에 판호를 발급받았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1년 반 만에 해외 게임 44개에 판호를 내주었다. 그중 15%에 달하는 7개가 한국산 게임으로 한국산 콘텐츠에 가해지는 특별한 제약은 없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은 12월 26일 3년 동안 유지했던 해외 입국자 격리를 중단했고, 다음날에는 여행용 여권 업무를 재개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이 국민의 스트레스 가중과 경제활동 위축 등을 우려해 강력한 '제로코로나' 대신 유화국면을 선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외자판호 발급도 중국 당국의 노선 변경의 결과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판호 발급 게임 명단에 눈에 띄게 한국산 게임이 많다는 점에서,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문화교류'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도 있다.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1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현지 OTT에서는 6년 만에 한국산 영화의 서비스가 개시됐는데, 이러한 정상 외교의 성과로 한국 게임 7종의 판호를 내주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이례적인 상황에 대한 여러 반응이 오가는 것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