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3DS가 E3 2010의 닌텐도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와이드로 늘어난 상단 화면과 새롭게 추가된 버튼들이 눈에 띈다. 디스이즈게임에서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3DS를 지난 기종인 DSi와 비교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3D를 위해 와이드로 바뀐 상단 화면
3DS의 크기와 무게는 DSi와 비슷하다. 3DS의 가로 폭이 3mm, 세로 폭이 1mm 줄어들었고, 대신 높이가 2mm 가량 늘어났지만 무시해도 될 정도의 차이다. 무게 역시 214g(DSi)에서 230g(3DS)으로 미세하게 늘어났을 뿐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구성은 크게 달라졌다. 우선 상단 화면이 3.25인치에서 3.53인치 와이드로 늘어났다. 3D 입체영상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3DS의 입체영상은 가로 800픽셀로 구성된 상단 화면을 각각 400픽셀로 나눠서 양쪽 눈에 보여주고, 두 영상의 차이를 이용해 3D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상단 화면 옆에는 3D 입체영상의 깊이를 조절하는 3D 볼륨 버튼도 추가됐다. 3D 볼륨 버튼을 완전히 내리면 3D 기능을 아예 끌 수도 있다. 또, 3DS의 외부 카메라를 통해 3D 입체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외부 카메라 렌즈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났다.
■ 새로운 기능을 위해 다양한 버튼 추가
3DS에는 3D 입체영상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우선 왼쪽 십자키 위에 슬라이드 패드가 생겼다. 슬라이드 패드는 360도 입력을 인식할 수 있는 일종의 아날로그 패드로, 이후 3DS용 게임에서 보다 세밀한 조작을 가능하게 만들어 줄 전망이다.
3DS의 다양한 내장기능을 관리할 수 있는 홈(HOME) 버튼도 추가됐다. 홈 버튼은 스타트 버튼 및 셀렉트 버튼과 함께 하단 화면 아래에 위치한다. 다만 홈 버튼으로 어떤 기능을 보여줄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3DS로 3D 입체 영화도 감상할 수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기능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실시간 무선랜(Wi-Fi) 기능도 추가됐다. 3DS는 Wi-Fi 지역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주변의 3DS 이용자들과 데이터를 교환하고 자신이 보유한 게임의 콘텐츠를 다운로드한다. 심지어 슬립 상태에서도 데이터 교환과 다운로드가 진행된다.
Wi-Fi에 자동으로 접속하고 싶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무선 스위치를 달았다. 각종 버튼이 추가되면서 3DS의 하단 화면은 3.25인치에서 3.02인치로 약간 줄어들었다.
내장기능도 한층 발전했다. 3DS의 기울기나 각도, 가속도 등을 인식할 수 있는 자이로 센서와 모션 센서가 추가됐고, 3DS 전용카드를 이용해 최대 2GB 용량의 게임을 제작할 수도 있다.
■ 한눈에 보는 3DS와 DSi 성능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