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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핵 사이트 고소해서 배상금 57억 받은 해외 개발사

번지와 핵 프로그램 사이트와의 싸움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4랑해요) 2023-02-22 11:17:12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개발사 '번지'가 핵 판매 사이트 '에임정키스'와의 소송에서 배상금을 받게 됐다. 번지는 약 440만 달러(한화 57억 원)를 받는다.

해당 판정은 중재 절차에 따른 것이다. 번지는 2021년부터 다수의 <데스티니 가디언즈> 핵 개발 및 공유 사이트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에임정키스와는 2021년 6월에 게임의 코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시작했다.

당시 담당 판사는 번지가 자사의 저작물을 도용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저작권 침해 주장을 기각했다. 그러나 모든 혐의가 기각되진 않았다. 판사는 번지에게 추가적인 근거를 제시할 기회를 줌과 동시에 저작권과 관련 없는 분쟁 사항은 중재 절차에 회부했다. 

중재 철자에 회부된 내용은 에임정키스가 DMCA를 위반하고 제 3자에게 불법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판매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그리고 2월 21일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중재 판사는 에임정키스와 외부의 핵 프로그램 개발자가 DMCA를 어겨 가며 번지의 기술적 보호 조치를 위반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핵 프로그램 개발자가 에임정키스 소속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이 사이트에서 판매되도록 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보았다. 에임정키스의 반론은 "고의적으로 판매 수익을 감추려 한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에 기각됐다.

중재 판사는 102건의 위반 사항과 1,361개의 치트 프로그램 판매가 확인됐으며, 건당 2,500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보았다. 여기에 소비자 보호 및 기만, 변호사 수임료를 포함한 기타 보상금을 포함해 440만 달러(한화 57억 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중재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번지와 에임정키스의 본안 소송은 올해 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임정키스가 "자사 컴퓨터를 무단 해킹해 정보를 수집"했다며 번지에 제기한 반소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다.

또한, 21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번지는 또 다른 핵 프로그램 공유 사이트 '라비치트'(LaviCheats)에 소송을 제기했다. 번지는 해당 사이트가 법정 출두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며 670만 달러(한화 87억 원) 상당의 판결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라비치트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핵 프로그램 배포를 중단했지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사이트에서 핵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신규 확장팩 <빛의 추락> 발매를 앞두고 있다. 2023년 3월 1일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