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4월 10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 지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가입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선언문에서 노조는 엔씨가 ‘회계 위기’ 외에도 “기업 핵심 가치인 도전정신, 열정, 진정성 문화 훼손”으로 인한 이면의 진정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 관료적 문화는 실패와 악덕을 덮었고, 그 책임과 피해를 사우에게 전가했다. 고질적인 ‘상후하박’의 조직문화가 회사의 핵심 가치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직원들이 프로젝트 실패 책임을 떠안고 권고사직 내지는 대기발령의 위험에 노출되는 등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고 짚고, 더 나아가 ▲상명하복 기업문화 ▲사내 정치 ▲불법적 연장근로 ▲임원에 대한 폐쇄적 평가 및 보상제도 ▲임직원 간 임금 격차 ▲소통 없는 통보와 언행 불일치 등 다양한 노동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지난 2018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설립된 넥슨 노조를 산하에 두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 네이버 등 기업의 노조를 설립하고 운영해온 바 있다.
이들 노조간 연대의 가능성도 커졌다. 엔씨 노조는 지회 홈페이지 FAQ에서 “기존 노조도 화섬노조에서 활동 중인 만큼 향후 힘을 합쳐 회사와 교섭하는 데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명칭 ‘우.주.정.복’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의하는 행복한 회사’의 약칭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