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철권 8>에는 크로스 플레이가 들어간다.”
하라다 카츠히로 <철권> 시리즈 PD가 자신의 SNS를 통해 시리즈 최초의 크로스 플레이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크로스 플레이는 PC, 콘솔 등 여러 플랫폼에 걸쳐 유저들이 상호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주로 FPS, MMORPG 등에 도입되어 있고, 대전 격투 게임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철권> 시리즈에서는 전례가 없었다.
크로스 플레이는 많은 게임 장르에서 ‘양날의 검’으로 여겨진다. 유저 풀이 커지는 직관적 장점이 있지만, 콘솔 유저들의 경우 PC의 ‘핵 유저’(비승인 외부 프로그램 사용자) 문제를 겪게 되는 등 단점도 많다.
한편 Xbox, PS 등 콘솔 간의 크로스플레이에서는 부정행위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편이어서, 도입에도 고민이 적을 듯하다. <철권 7>의 경우 양측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 역시 지원되지 않았다.
이는 플랫폼 홀더들의 의사 문제였다고 하라다 PD는 말한다. 그는 “지난 세대(Xbox One, PS5) 콘솔 당시에 나는 이미 크로스 플레이를 제안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플랫폼 홀더끼리의 이해충돌(및 P2P 보안)로 인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라다 PD는 크로스 플레이가 실현되지 못한 배경에는 두 기업의 비적극적 태도 역시 문제가 됐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윗에서 하라다는 “몇 년 전에 두 기업이 크로스 플레이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라고 말했던 걸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둘 다 적극적으로 서드파티 게임사들을 지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허들이 높은 편이었다. 이런 문제 중 일부는 아직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