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을 기점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의 PC 버전이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등지의 40개 국가로 확장된다. 이로서 PC 게임패스는 총 86개 나라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됐다.
MS 게이밍 CEO 필 스펜서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컨퍼런스에서 게임패스 사업의 성장 현황을 논하면서, “PC 구독자 사이에서 놀라운 성장이 관측된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MS는 PC 게임 패스 구독자가 연간 159% 성장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MS는 해당 국가들에서 수개월에 걸친 사전 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전한다.
한편 이번 소식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된 가운데 발표됐다. 인수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주요 독점 규제 당국 중 하나인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인수를 승인한 데 이어 기존 부정적이었던 영국 CMA도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당초 CMA는 <콜 오브 듀티>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이 게임패스에 포함될 경우, 게임패스 서비스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서비스 질 저하에 의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기조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난달 CMA는 태도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사안을 재검토한 결과, MS가 <콜 오브 듀티> 등 액티비전 게임을 독점할 경우 되려 ‘어떤 그럴듯한 시나리오 하에서도 MS에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MS가 주장했던 방어 논리에 맞닿아 있다. 소니가 제시한 <콜 오브 듀티> 독점 우려에 대해 MS는 '<콜 오브 듀티>를 독점할 경우, PS 유저들을 잃어 상당한 금전적 손해를 얻을 수 있다'며 반론을 제기해왔다.
CMA의 입장 번복에 소니는 11페이지 분량의 답변을 내놓았다. 소니는 "놀랍고 전례가 없으며 비합리적"이라고 강하게 항변하면서, CMA가 양사 플랫폼 유저의 ‘평생 가치’ (lifetime value: 이용자가 기업과의 거래 기간 전반에 걸쳐 발생시키는 가치) 계산에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소니는 CMA의 평생 가치 분석 모델은 “MS가 PS에서 액티비전 게임을 배제할 동기가 없다는 가정에 근거하여 편향되어 있다”며, 해당 인센티브에 관한 기존 조사 결과를 합당한 이유 없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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