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게임 <포트리스>가 닌텐도 스위치로 찾아온다.
대원미디어 게임랩과 웨이코더는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원작 <포트리스>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모드와 시스템들을 추가한 <포트리스 S>를 소개했다. 기존 팬들을 겨냥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 게임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는 <포트리스 S>는 어떤 변화를 줬을까?
게임명: <포트리스 S>
출시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가격: 패키지판 39,800원, 다운로드판 29,800원
출시일: 2023년 4월 27일
예약 판매 시작일: 2023년 4월 7일
기존 시리즈와 <포트리스 S>의 차별화된 요소는 신규 모드인 스토리 모드가 핵심이다. <포트리스 S> 개발사 웨이코더의 서기원 대표는 "스위치 게임을 즐기는 고객과 <포트리스> 시리즈를 기억하는 고객의 향수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스토리 모드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기존 턴제 방식을 스토리 모드에는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기원 대표는 "혼자 플레이할 때, 모든 턴을 기다리는 기존 턴제 방식이 지루함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빠른 템포로 <포트리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만들었다. 모바일로 출시했던 <포트리스 M: 실시간 포탄 대난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모바일 특성에 맞던 대난투를 스위치에 맞춰 새로운 시스템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 <포트리스 M> 대난투에서 게임플레이 전략과 탱크 밸런스에 영향을 주던 AP를 제거
▲ 대신 AP처럼 시간에 따라 자동 충전되는 게이지를 추가
▲ 게이지가 100% 충전되면 미사일 발사 1회 가능. 미사일 발사 후 게이지는 다시 0으로 돌아간다.
▲ 게이지는 충전 시간은 매우 짧은 편. 게이지 충전=탱크의 공격 속도라고 봐도 무방함.
▲ AP를 사용하던 룰보다 더 자주 공격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 AI의 공격에는 텀을 만들어 1대 다수의 전투를 풀어갈 수 있게 했다.
이 지점에서 굉장히 독특한 스토리 모드만의 룰이 소개됐는데 바로 플레이어가 공격할 때 적 탱크의 활동에 제약이 걸리는 룰이다.
▲ 플레이어 공격시 적 모든 탱크 활동에 잠시 제약이 걸린다.
▲ 이를 통해 플레이어가 목표한 적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 자체를 줄였다.
▲ 다만, 적이 이미 발사한 미사일은 멈추지 않고 날아와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 있다.
"플레이에 다양성을 주기 위해 미사일과 탱크 활동 제약에 차이를 뒀다"고 서기원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가족 게임으로 거듭나겠다던 목표에 걸맞게, 스토리 모드에 한정해 오리지널 시스템보다 게임 학습 난이도를 낮추려는 시도를 많이 한 게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예시는 ▲ 바람, 성장 요소, 필살기 제거 ▲ 이동 속도 증가 ▲ 적의 탄속 감소 ▲ 아이템과 기어의 사용 방식 변경 등이다. 스토리 모드는 전체 28개 챕터, 122개 스테이지로 '일반 전투', '미니게임', '탐색', '보스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투 요소만 강조되면 지루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탐색'은 퍼즐 요소를 담아냈다. 아이템, 기어, 사이드 스토리를 획득할 수 있는 모드다. '미니게임'은 스토리 모드 중간에 등장하며, 보스전은 개별 챕터의 끝에 있다. 보스전을 클리어해야 챕터가 완료된다고 한다.
스토리 모드의 시놉시스에 대해 서기원 대표는 "황금 슈퍼 탱크가 평등한 세상을 외치며, 각 탱크들에 최면을 건다. 주인공이 탱크들을 만나며 최면을 풀고, 황금 슈탱을 무찌르는 스토리다. 기존에 있던 <포트리스> 애니메이션 및 게임들과는 별도의 스토리다. 패러렐 월드 같은 형태의 세계관으로 봐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포트리스 S>에는 총 29개의 탱크가 등장한다. 스토리 모드 주인공인 신규 탱크 '케이백'을 포함해, 포트리스 연합과 다크 제국에 속한 기존 전차 중 28개를 만나볼 수 있다.
신규 탱크인 '케이백'은 무기에 특별한 기믹은 없지만 평균 이상의 체력, 이동속도, 공격 등을 보유하고 있어 게임 초반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탱크는 스토리 모드로 해금하는 방식으로 얻게 했으며, 이렇게 얻은 탱크로 클래식 모드와 대전 모드도 즐길 수 있다.
각 탱크의 기본적인 특성은 기존 <포트리스> 시리즈와 유사하며, 따로 사기적인 탱크는 없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챕터별로 유불리한 탱크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탱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탱크 스킨은 총 144개로 현존하는 <포트리스>의 거의 모든 스킨을 구현했으며 업데이트를 통해 더 다양한 스킨을 추가할 예정이다.
클래식 모드는 기존 턴제 방식의 전투를 그대로 살린 모드다. 각도, 바람, 회오리, 고각샷, 백샷 등 기존 <포트리스> 전투 방식을 구현했고, 기존 룰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 20개의 맵에 세 종류의 난이도가 있어, 총 60개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서기원 대표는 "스토리 모드에서는 최대한 쉽게 플레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하면, 클래식 모드는 더 어려운 레벨의 난이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했다.
PvP 모드는 여러 개의 조이콘을 사용해 클래식 모드로 대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다.
2P, 3P, 4P까지 최대 4인이 즐길 수 있는 개인전과 2vs2 팀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이콘 한 개만으로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존 클래식 모드와는 조작 방식이 약간 다르다. 아이템은 두개만 사용 가능하고, 기어는 사용할 수 없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스토리 모드의 룰을 적용한 대전 모드는 개발 단계에서 제거했다고 한다. 버튼 수 부족, 화면 분할 등의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 <포트리스>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온라인 플레이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대원미디어 김형길 부장은 "온라인 대전이 정말 중요한 콘텐츠임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편하게 즐기게 하고 싶었다. 기존 시리즈를 충실히 구현하는 것과, 가족 또는 친구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것 사이에서 로컬 플레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할 때 등장하는 미니게임을 별도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한 '미니게임' 모드에서는 특정 점수를 획득하면 탱크 스킨을 얻을 수 있다. 유명했던 게임들을 모티프로 해서 최대한 간단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며, 난이도는 보통, 어려움 두 가지로 구성됐다.
사이드 스토리는 스토리 모드의 탐색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일종의 외전 스토리로 탱크들 간의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뮤직 플레이어는 기존 <포트리스> OST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모드다. 다양한 업적을 통해서 탱크 스킨을 얻을 수 있다. <포트리스>의 근본 BGM들은 새롭게 리마스터링 되어 수록됐으나, <포트리스 S>만의 신규 BGM을 따로 추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포트리스 S>의 전체 플레이타임은 28~38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기존 <포트리스> 시리즈 및 개발 빌드에 익숙했던 개발진도 22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이 소요됐다고 한다.
서기원 대표는 "새로 추가한 스토리 모드는 기존 <포트리스>를 즐긴 사람일수록 더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시리즈 신규 유저에겐 오히려 진입 장벽이 낮을 수 있다. 순차적으로 난이도가 증가하게 했고, 아이템 획득 등으로 난이도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종합해보면, <포트리스 S>는 신규 모드인 스토리 모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대전 중심이던 기존 시리즈의 콘셉트에서 변화를 줘 콘솔 및 로컬 플레이 중심의 가족 게임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 작품이다. <포트리스 S>는 오는 4월 27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