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는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13일 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마지막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앞서 아오누마 에이지 프로듀서가 게임플레이 영상을 통해 공개했던 링크의 새로운 능력들이, 게임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다수 있었다. 출시일인 5월 12일을 기다리는 팬들의 가슴에 또 한 번 불을 지핀 트레일러 영상부터 만나보자.
# 지상에서 하늘로, 하늘에서 지상으로 빠른 상하 이동
트레일러 영상은 링크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빠른 속도로 낙하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번 신작에서는 하늘섬과 지상을 오가는 플레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원한 상하 이동이 이번 영상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됐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에서 링크가 활용하는 새로운 능력 중 하나인 '트레루프'로 천장이 있는 공간에서 위로 뛰어올라 천장 너머의 위층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건물뿐만 아니라 동굴이 있는 산악 지형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이동 기술이다.
독특한 점은 이 능력이 소개된 이전 플레이 영상에서 트레루프처럼 '위'로 이동하는 기능은 소개됐으나 '아래'로 이동하는 기능은 고속 낙하나 활강 외엔 소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동 방향성에 대한 제한을 맵 디자인에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역시 이번 영상에 레이저 사이를 빠르게 하강하는 장면이나, 건축 구조물 사이를 활강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상하 이동에서 느낄 수 있는 빠른 속도감이 특징적이었다.
빠르게 하강하는 링크의 스카이다이빙으로 시작한 이번 트레일러
지난 플레이영상 공개 당시 새로운 능력들을 활용해 '위'로 이동하는 기능을 다수 소개했던 것처럼,
이번엔 '아래'로 이동하는 구성을 많이 보여줬다.
트레루프로 빠르게 올라가고, 낙하와 활강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방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조된 상하 이동 외에도 다양한 이동, 상호작용 기믹들이 눈에 띈다.
# 시간 역재생을 이렇게 활용한다고?
전투에서도 감탄을 자아낼만한 장면이 소개됐다. 링크의 새로운 능력인 '리버레코'는 물체의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적이 던진 투사체를 다시 적에게 날아가게 만들어 반격하는 활용법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플레이 영상 공개 당시 리버레코는 하늘에서 떨어진 바위를 역재생해 다시 하늘로 타고 올라가는 시연으로 소개됐다. 이번 트레일러를 통해 리버레코가 단순히 이동 보조 기술이 아닌 전투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영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리버레코를 활용할 때 잠시 시간이 멈추는 듯한 연출이 동반된다. 지난 시연 영상에서 대상을 지정하는 방식을 고려했을 때, 리버레코로 되돌릴 수 있는 대상은 한 번에 한 개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하나의 투사체를 맞받아치는 장면만 담겼다. 다시 말해 여러 개의 투사체가 동시에 날아올 땐 다른 전략도 함께 사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체의 시간을 역재생하는 리버레코로 투사체를 맞받아치는 활용법이 소개됐다.
날아왔던 궤적 그대로 다시 적에게 돌려보낸다.
대상 지정 방식 등을 봤을 때 한 번에 하나의 물체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링크와 젤다, 동료들 그리고 가논!
이번 트레일러 영상의 또 하나의 특징은 링크의 멋진 모습보다 '가논'의 압도적인 위압감이 더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신작 소개 영상마다 여러 차례 강조됐던 링크의 '오른팔'에 대한 비밀도 가논의 힘에 의한 일종의 침식으로 보이는데, 압도적인 힘 앞에 링크는 어떻게 맞서게 될까.
가논의 힘을 강조한 만큼 이에 대적하는 링크 또한 동료들과 힘을 합쳐 싸운다. 전작에 등장했던 동료들 외에도 새로운 인물들도 함께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대는 혼자가 아니지요"라는 젤다의 대사로 이번 작품에서 링크가 만나게 될 인물들이 적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전작에서 크게 발전한 모습들을 여러 차례 소개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올려놓았고, 일부 팬들은 "이제는 야숨이 얼리 액세스처럼 보일 지경"이라고 극찬했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오는 5월 12일 출시 예정이다.
압도적인 가논의 위압감. 이번 영상을 보고 나면 링크보다 가논이 더 기억에 남을 정도다.
링크의 오른팔과 관련된 비밀은 가논의 힘에 의한 침식으로 보인다. <월령공주>의 아시타카가 연상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