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게임 논란’, ‘먹튀 논란’을 낳았던 좀비 서바이벌 게임 <더 데이 비포> 제작진이 외부 검증 실시를 약속했다.
4월 21일 개발사 판타스틱은 <더 데이 비포>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베타 서비스 계획을 알렸다. 이들은 “여러분의 인내심과 응원에 감사를 표한다. 우리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며, 여러분의 기다림에 값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만만한 근황을 전했다.
<더 데이 비포>는 트리플A급 완성도를 보여주는 홍보 트레일러로 스팀 플랫폼상 ‘가장 많이 찜한 게임’ 1위에 오르는 등 뭇 게이머의 기대를 사던 게임이다. 그러나 개발사의 빈약한 포트폴리오와 트레일러 상의 게임성 과장 등을 둘러싼 의혹이 일부 유튜버에 의해 표면화하면서 ‘사기 프로젝트’라는 의심을 사게 된 바 있다.
의혹이 한창 짙어지던 지난 1월에는 원래 3월로 예정되어 있던 출시일을 갑작스레 11월 10일로 연기하면서 다소나마 남아 있던 신뢰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게임플레이 영상을 뒤늦게 공개했으나, 이 또한 기존에 공개했던 트레일러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 퀄리티를 보여주는 한편, <콜 오브 듀티> 트레일러를 부분적으로 표절한 정황까지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의 불을 지폈다.
한편 이번 디스코드 안내에서 판타스틱은 게임 완성 및 출시 일정 엄수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출시 이전에 반드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내놓은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정식 출시 이전’이라는 모호한 기간을 제시했을 뿐, 대략적인 일정과 규모, 이용 가능 콘텐츠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전하지 않아 신뢰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판타스틱은 “출시일이 다가오면, 우리는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때 유저들은 출시 전 게임을 경험하고 최종 제품 개선을 위한 귀중한 피드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판타스틱은 기존에도 ‘개발자 온라인 대담’과 같은 유저 대상 이벤트를 불명확한 ‘기술적 이유’로 취소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