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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만 즐겨도 무료 기부’ 포탈 개발자 참여한 환경 게임

모바일 경영 게임 ‘카토아’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3-04-24 13:46:34

경영, 전투, 캐릭터 수집 등 인게임 활동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카토아>(Katoa)가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해 출시했다.

 

<카토아>는 <포탈> 시리즈의 지프 바넷 등이 참여해 만든 임팩트 게임이다. 개발사 산카리 스튜디오는 지난 2020년 설립됐으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재단(Great Barrier Reef Foundation), 해양 지속가능성 연합(Sustainable Ocean Alliance), 아프리칸펭귄 서식지 프로젝트(The African Penguin Nest Project) 등 환경보호 NGO와 함께 일하고 있다.

 

게임에는 위 언급된 NGO들이 보호 중인 자연환경이 3D 월드로 구현되어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들을 경영(보호)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인게임 월드에서 유저들은 모티브가 된 실제 지역의 환경적 특징을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당 지역에 실제 서식하는 동물들이 인게임 캐릭터들로 등장하며, 이들을 하나씩 마을에 초대할 수 있다. 혹은 지역에서 실제로 자라는 식물을 게임 속에서 재배해 포인트를 얻는 활동도 이뤄진다.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 파괴를 상징하는 적 세력 '블라이트'와의 전투도 벌여야 한다.

 

더 나아가 스토리 퀘스트를 통해 지역의 자연환경을 위협하는 구체적 대상에 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극지방의 불법 어업을 저지하거나, 이스라엘 해안을 뒤덮은 기름을 제거하는 퀘스트 등이 존재한다.
 

각 지역의 동물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산카리 스튜디오 CCO(최고 창작 책임자) 겸 공동창립자로서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콜 오브 듀티> 등 게임 개발에 참여한 바 있는 크리스티안 로시는 유저가 이렇듯 “자기도 모르게 학습”(secret learning)할 수 있다는 것이 게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유저가 굳이 게임에 ‘과금’ 하지 않아도 환경보호 노력에 금전적 보탬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유저가 인게임에서 ‘임팩트 포인트’를 획득헤 게임 속 활동에 투자하면, 여기에 비례하여 개발사, 파트너 단체, 후원자 등의 기부금이 현실 속 동일 활동에 전달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게임 속에서 아프리칸펭귄의 은신처를 마련하거나 해초를 심으면, 현실에서도 각각의 활동에 기부금이 전달된다.

 

이런 ‘임팩트 포인트’는 퀘스트 수행이나 지역 확장 등 인게임 활동으로 획득할 수 있다. 개인의 포인트 투자 현황이 리더보드 형태로 제시되기 때문에, 다소간의 경쟁 요소가 존재하며 반대로 커뮤니티의 공동의 기여도를 확인하는 코옵 시스템 또한 존재한다.

 

게임과 연계된 NGO들은 검증된 단체들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해양 지속가능성 연합이 투자한 다수 프로젝트는 2022년 기준 1,143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성과를 냈으며, 아프리칸펭귄 서식지 프로젝트는 1,000개에 달하는 펭귄 서식지를 마련했다. 향후 협력 NGO가 늘어나면 그에 맞춰 인게임 바이옴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게임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국어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