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예술일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게임사회'라는 이름으로 5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이런 화두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게임은 점점 더 예술적으로 진화했다. 현대 게임에서 그래픽은 시각예술을, 스토리는 문학을, BGM은 음악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술적인 가치를 지니는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비디오 게임의 역사가 60년을 바라보는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은 게임의 예술적 가치에 대해서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서울관의 2, 3, 4전시는 '게임이 어떤 경험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비디오 게임 문법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선보인다. 더불어 2010년 초반부터 뉴욕현대미술관과 스미소니언 미술관이 수집한 비디오 게임 소장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두 미술관은 처음으로 게임을 예술로서 주목하기 시작한 선구적인 곳이기에 더욱 뜻깊다.
2 전시실은 '정체성 게임'을 주제로 게임이 어떻게 사회를 반영하고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는지 그 의미를 살펴본다. 특히 미술관이 게임 매체를 통해 공동체가 느끼는 사회적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지 알아본다. 바로 이곳에서 뉴욕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소장품인 <팩맨>과 <포탈>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3 전시실의 주제는 '세계 너머의 세계'. 보이지 않는 벽으로 둘러싸인 게임 속 세상을 만난다. <심시티 2000>과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재구성된 사회를 플레이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던진다.
전시에서 소개하는 비디오 게임 소장품들을 직접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되었다.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게임 컨트롤러를 활용해 전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이때, 컨트롤러로 국립재활원 보조기기 열린플랫폼이 기획 및 개발한 게임 접근성 컨트롤러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box 접근성 컨트롤러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