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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성차별 논란으로 얼룩졌던 두 회사, 드디어 마침표를 찍나?

직장 내 평등 문화 확립과 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송영준(비홀더) 2023-05-08 19:02:08

지난 2022년 성차별 논란으로 소송까지 이어졌던 라이엇게임즈와 액티비전이 피해자들과 합의에 따른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엑시오스에 따르면, 과거 라이엇게임즈와 액티비전을 상대로 진행한 집단 소송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왔다. 해당 소송은 직장 내 성차별 문제로 인한 위법 행위를 묻는 여성 직원들이 제기했었다. 소송참여 인원은 라이엇이 2,000명 이상 참여했고, 액티비전은 수백 명이 참여했었다.

 

당시 소송은 합의를 통해 마무리되었으며 그 결과 라이엇은 소송에 참여한 직원 1인을 기준으로 2,500~5,000달러(약 330~660만 원) 사이의 지불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액티비전은 수백 명의 직원이 수만에서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합의금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라이엇게임즈는 1억 달러(약 1,300억 원)의 보상 합의에 동의했다. 1억 달러 중 8천만 달러는 피해자 여성에게 지급되는 금액이고, 나머지 금액은 급여 조정 및 일자리 창출에 사용된다고 알렸다.

 

다만 당시에는 구체적인 보상의 범위와 액수는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라이엇의 발표를 통해 보상금의 액수와 보상을 받는 대상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2,000명이 넘는 소송 인원 중 이번에 보상을 받기로 확정된 직원의 수는 1,548명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우선 지급을 하고, 나머지 인원은 합의를 끝마친 후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법적 절차를 담당한 러스트 컨설팅의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엇은 이번 합의금뿐만 아니라 고용 상태 및 재직 기간에 따라 최대 40,000달러(약 5,280만 원)의 추가 지급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액티비전의 합의금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진행된 소송의 결과물이다. 당시 액티비전의 직원들은 EEOC(Equal Employment & Opportunity Commission, 평등 고용 기회 위원회)의 평가에 근거하여 직장 내 성희롱, 급여 불평등과 같은 직장 내 문제 관련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3월 데일 피셔 미국 지방법원 판사의 합의로 인해 1,800만 달러(약 238억 원) 규모의 보상금이 편성되었다.

 

이번 액티비전의 발표는 보상금의 지급 현황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다. 액티비전은 "합의금의 '거의 전부'가 수백 명의 전·현직 직원​에게 분배되었으며 남은 자금은 비영리 단체인 리부트 리프레젠테이션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엇은 2021년 12월 발표된 노사 간 합의에서 성명을 통해 “게임 산업에 더 많은 책임과 평등을 가져오는 데 모범을 보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EO 역시 “우리가 EEOC과 맺은 합의는 모든 직원에게 안전하고 공평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게임 산업에서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는 평등 및 여성 대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번 라이엇과 액티비전의 소송에는 2,000명 이상의 여성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라이엇 게임즈
액티비전 블리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