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인디아 히어로 프로젝트(India Hero Project)'라는 신규 지원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유망한 지역 개발자를 발굴하고 그들의 게임 개발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사업에 선정된 지원자에게는 소니의 내부 자원(Internal SIE resources)과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이상의 지원 자금, 광고 기회, SIE에 의해 출시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팀의 크기에는 제한이 없지만 인도에 기반을 두고, 플레이스테이션에 개발자로 등록할 수 있어야만 신청할 수 있다. 만약 다국적 팀일 경우 인도에서 등록된 법인이어야 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니는 "인도의 게임 시장이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앞으로 무엇이 만들어질지 더욱 기대된다."고 말하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원자들의 업계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인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놀라운 재능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니는 지난 2017년과 2019년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프로젝트를 확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중국에서 총 17개 게임의 개발을 지원했는데, 호요버스의 <원신>, '샤이닝니키' IP 게임 <인피니트 니키>, 3인칭 슈팅게임 <콘발라리아> 등이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소니가 인도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조사 기업 스태티스타 데이터에 의하면, 인도의 2023년 게임 콘솔 부문 수익은 1억 4,560만 달러(약 1,928억 4,700만 원)로 추산한다. 한국의 2억 810만 달러(약 2,756억 원, 스태티스타 추계 기준)와 비교했을 때 작은 규모이지만, 거대한 내수 시장과 높은 경제 성장률, 영어 사용 등에서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심각한 부패 수준과 불투명한 조세 제도 등으로 높은 리스크를 가진 시장으로 평가된다.
일례로 크래프톤은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인도 시장에 1,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였으나, 회사의 간판이었던 <배틀그라운드 인디아 모바일>(BGMI)는 '모종의 이유'로 현지 앱마켓에서 내려갔다.
소니가 발표한 '인디아 히어로 프로젝트'의 BI (출처: S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