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실적을 발표했다. 회계연도(2022년 4월 ~ 2023년 3월) 매출은 YoY(전 연도 대비) 5.5% 감소한 1조 6,000억 엔(약 15조 7,200억 원), 영업이익은 YoY 15% 하락한 5,043억 엔(약 4조 9,48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닌텐도의 대표 하드웨어인 스위치 판매량은 감소했다. 닌텐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스위치는 1,800만 대를 팔았다. YoY 22% 감소한 수치. 현재까지 스위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억 2,562만 대를 팔았지만, 발매한 지 7년 차에 접어들면서 확연히 감소하는 추세로 보인다.
닌텐도의 후루카와 슌타로 CEO는 실적발표에 "앞으로 1년간 1,500만 대의 스위치 판매량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하면서, "7년 차에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고도 말했다. 닌텐도 측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2024년 3월 31일까지 새로운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1년간 총 2억 1,300만 장을 기록했다. YoY 9% 감소한 수치다. 닌텐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판매량 역시도 하드웨어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은 2022년 말 출시 이후에 2,210만 장을 팔았다. <스플래툰 3>의 판매량도 1,067만 장에 달한다.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각각 960만, 845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 외 수십 개의 타이틀이 100만 장 이상을 팔았다. 스위치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닌텐도의 경쟁력 있는 패키지 게임들로 인해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2일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피크민 4>,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의 추가 콘텐츠 등이 발표에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닌텐도의 패키지 판매량도 호조를 보였다. 닌텐도 스위치 e샵의 매출은 YoY 12.7% 증가한 4,052억 엔(약 3조 9,701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닌텐도는 8월 게임스컴을 통해 2023년 하반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9년 이후 4년 만의 참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