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정말 끝내줬던 게임이 있는데..."
플레이엑스포(PlayX4)는 국내 다른 게임쇼와 비교했을 때 한 가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주말에 '레트로(Retro) 장터'가 개최된다는 것인데요. 이건 말 그대로 과거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던 각종 '고전' 게임들을 판매하고, 또 체험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특히 올해 레트로 장터는 고전 게임 뿐만 아니라, 과거 게임과 관련한 여러 희귀 서적, 프라모델 등의 각종 굿즈도 성황리에 판매되고. 또 '밴드 공연'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남겨 주목 받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플레이엑스포 ‘레트로 장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올해도 레트로 장터는 플레이엑스포 행사장 한 켠에 굉장히 크게 위치했습니다. 하지만 이 큰 공간을 '줄 서서 입장' 해야 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는데요.
'장터' 인 만큼 과거 인기 있었던 고전 게임, 플레이스테이션(1)이나 닌텐도 패미콤, 슈퍼 패미콤 등. 이제는 현역에서 물러난 각종 게임 패키지들을 시장 바닥(?)에 펼쳐놓고, 유저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고를 수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신중하게 과거의 게임 팩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게이머들의 모습은 정말 '장터' 답다는 느낌을 잘 주고 있었는데요.
<창세기전>, <포가튼사가> 같이 전설로 남은(?) 옛 국산 게임 패키지부터, 당대 인기가 있었던 각종 게임들의 패키지도 오랜만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PC는 대부분 '시디롬'이 안 붙어 있지 않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고전 게임을 과거의 감성으로 즐길 수 있는 수제 제작 미니 PC 같은 제품들도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게임만 판매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드래곤 퀘스트>의 일러스트집 같이 '고전 게임과 관계있는' 각종 서적류, 굿즈나 당시의 물품들도 판매중이었습니다.
고전 게임을 즐긴다면 역시 CRT죠. CRT 뿐만 아니라 브라운관 TV 등 당시의 필수 주변기기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 전 이런 거 잘 모르는데, 아마도 과거에 인기가 있었던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비디오 테이프나 서적, 만화 등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요.
한편 각종 고전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워낙 '일상적으로 코스프레를 하고 온' 게이머들이 많기 때문에 곳곳에서 코스프레를 하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아예 고전 게임 오락실 콘셉트로 자리를 꾸민 '추억의 게임장'입니다. 접근성이 좋아서 어린이들과 엄마, 아빠가 손잡고 함께 자리에 앉아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시는 것인지, 아이를 무릎에 올려놓고 본인이 과거의 추억을 즐기시는 건지.. 차마 묻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CFK는, 현재 국내 정식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레트로 콘셉트의 아케이드 게임 <홍마성 레밀리아 2: 요환의 진혼가>의 체험 부스를 선보여서 또 주목 받았습니다. 직접 해봤는데 엄청나게 어렵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