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에 비해 ‘잘 안먹히는’ IP가 있다. 바로 ‘반지의 제왕’. ‘반지의 제왕’이 다시 한번 MMORPG로 제작된다는 소식이다. 이번엔 다를 수 있을까?
5월 15일(현지 시각) 엠브레이서 그룹은 전액 출자 자회사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반지의 제왕’ IP에 기반한 새로운 MMORPG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미디어 믹스 판권을 갖고 있는 회사로 작년 엠브레이서 그룹이 인수했다. 임브레이서 그룹은 이 게임이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 ‘호빗’과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중간계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 월드 MMO 어드벤처가 될 것”이라며, PC와 콘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개발은 아마존 게임즈의 오렌지 카운티 스튜디오가 맡는다. 오렌지 카운티 스튜디오는 2021년 9월 출시한 MMORPG <뉴 월드>의 개발을 맡았다. <뉴 월드>는 출시 당시 역대 스팀 동시 접속자 5위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구가했으나 연이은 서버 장애 문제로 출시 1달 만에 동시 접속자 수가 반 이상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1주년 이벤트를 통해 스팀 동시 접속자 순위 10위권 이내로 재진입하는 등, MMORPG 개발과 운영 경험이 누적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가 ‘반지의 제왕’ IP를 활용한 첫 MMORPG는 아니다. 2007년 터바인에서 제작한 MMORPG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유저 감소로 인해 3년만에 국내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일본 서버도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서비스를 종료해 현재는 미국과 유럽에서 서비스 중이다. 그만큼 아시아권 ‘반지의 제왕’ 코어 팬층이 서양에 비해 얇다는 방증.
한편 지난 2월 임브레이서 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출시된 모바일 턴제 <히어로즈 오브 미들어스>, 5월 26일 출시 예정인 액션 어드벤처 <반지의 제왕: 골룸>을 포함하여 2년 안에 총 5개의 ‘반지의 제왕’ 기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히어로즈 오브 미들어스>와 <반지의 제왕: 골룸>은 한국어 플레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