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 비해서 어려워진 걸까, 쉬워진 걸까?
<젤다의 전설 : 왕국의 눈물>(이하 <왕눈>)의 튜토리얼 지점인 시작의 하늘섬 영역에 대해서 의견이 갈렸다. 전작인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이하 <야숨>)의 튜토리얼 지점인 시작의 대지에 비해 쉬워졌다는 의견과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혼재하는 추세다.
<야숨>과 <왕눈>의 튜토리얼 목적은 유사하다. 처음 튜토리얼 지역에 있는 사당 4개를 클리어하는 게 목표다. 사당을 클리어하고 나면 본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하나씩 해금하게 된다. <왕눈>이 <야숨>에 비해 쉬워졌다는 주장에서는 진행 방식이 전작에 비해 친절하고 선형적으로 변했다는 이유를 들었고, 반대 측 주장에서는 <왕눈>의 튜토리얼 지역이 너무 넓고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방식이 <야숨>에 비해 어려워졌다는 의견이다.
첫 번째로 <야숨>에 비해 <왕눈>이 친절해졌다는 의견이 있다. <야숨>에서는 4개의 사당을 클리어하고 나서 패러세일을 받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친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당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 않고, 처음 올라가는 시커 타워인 시작의 탑에서 멀리 보이는 사당에 핀을 꽂아 대략적인 위치만 파악한 채, 시작의 대지를 헤매는 사례가 들끓었다.
<왕눈> 역시도 멀리 보이는 사당에 핀을 꽂는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야숨>에 비해 <왕눈> 튜토리얼이 다른 점은 사당의 위치를 지도에 직접 찍어준다는 점이 다르다. 커뮤니티의 한 플레이어는 “<야숨>에서는 시커 타워 꼭대기에서 멀리 있는 사당의 실루엣을 볼 수 있을 뿐, 위치를 직접 찍어주지는 않았다”며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 보니 지도상에 꽂아둔 핀을 통해 사당의 위치를 대략 가늠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왕눈>은 지도에 사당의 위치가 찍혀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행이 편하다는 의미다. 동선도 어느 쪽으로 가라고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지도상에 찍혀있는 마커의 위치에 따라 12시 -> 10시 -> 7시 -> 5시 -> 12시 -> 6시 순서로 이동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커뮤니티의 한 플레이어에 따르면 “튜토리얼의 진행 방식이 전작에 비해 다소 선형적으로 변해서 따라가기 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동선마다 도우미로 배치된 ‘집사 골렘’도 튜토리얼의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었다. 커뮤니티의 한 플레이어는 “게임이 전체적으로 섬 한 바퀴를 돌도록 설계된 것 같다”며, “마음대로 길을 가는 줄 알았는데 동선마다 집사골렘 있고 요리나 방한처럼 해야 할 일 설명해 주는 거 보면 제작진이 의도한 튜토리얼대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반면 <왕눈>의 튜토리얼이 더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우선 <왕눈>에서 새로 생긴 스킬의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과정이 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otaku의 한 직원은 “전작에서는 튜토리얼인 시작의 대지를 클리어하는 시간이 2시간 정도였지만 <왕눈>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울트라핸드를 사용해 21개의 통나무를 함께 붙이는 기술을 마스터하기 전까지 튜토리얼을 끝낼 수 없다”고 언급했다.
튜토리얼 지역인 시작의 하늘섬의 규모가 크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규모가 크다 보니 그만큼 헤매는 과정도 각자 천차만별로 달라져서 어렵다는 의견이다. 커뮤니티의 한 플레이어는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는 데 4시간이 걸렸지만, 다른 사람은 7시간을 썼다고 한다. 다른 플레이어는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젤다 튜토리얼 중 가장 도전적”이라면서 튜토리얼 영역에서 게임을 종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타 튜토리얼 과정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의견도 많다. 튜토리얼 과정에서만 10시간을 소모했다는 플레이어는 “능력을 전부 얻기 전에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고, “지나갈 길을 만들다가 울트라핸드 거리가 안 닿아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 “날개 한 번 써서 안 열리던 문까지 날아가 보겠다고 고생했다”는 등 진행하는 도중 막막했던 경험을 커뮤니티에 토로하는 반응도 많았다.
튜토리얼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팁이나 공략을 쓰는 사람도 많았다. 트위터의 한 플레이어는 “게임을 쉽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처음 한 시간 동안 퀘스트 로그를 따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