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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세계 게임사 지분 매입중인 사우디 국부펀드, EA '추가매수' 했다

250조 규모 세계 게임 산업에 총 50조 투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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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3-05-17 17:53:11
사막의 왕국 사우디아라비아. 게임 주식 쇼핑에 푹 빠졌다. 이번에는 EA 주식을 추가매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의 2023년 1분기 지분 공시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PIF는 현재 EA의 주식을 약 2,500만 주 보유 중이다. 이는 3개월 전 공시했던 보유량 대비 약 55%가 추가된 것이다. EA의 발행주식수는 약 2억 7,400만 주이므로, PIF는 EA의 지분 약 9%를 가진 셈이다.

게임 업체에 대한 PIF의 투자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PIF는 사우디의 '비전 2030' 슬로건 아래 2030년까지 380억 달러(약 50조 8천억 원)를 게임 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은 석유에 대한 높은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다각화를 이루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07년 설립된 게임산업 전문 조사기업 뉴주(Newzoo)가 추산한 2022년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1,844억 달러(약 246조 5천억 원). 2022년 한 해 게임 시장 규모의 20%를 투자 중인 것이다. 측정 기간과 시점이 다른 두 자료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옳지는 않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수치다. 

이러한 PIF의 광역 행보가 '스포츠워싱'(스포츠를 통한 이미지 세탁)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자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게임 산업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한편, EA는 이번 추가매수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