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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세가, EA, 유니티... 멈추지 않는 해외 게임사 정리해고 행진

1만 명이 넘는 무더기 정리해고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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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준(비홀더) 2023-05-24 18:41:48

차츰 회복하는 추세의 미국 경제, 게임업계는 반대로?

 

미국 게임계의 정리해고 물결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의외라는 해석이 나온다. 5월 5일, 실업률도 3.4%로 전월(3.5%)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GDP도 분기마다 계속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IT 업계 및 직원을 위한 비영리 협회 컴티아(Comptia)의 자료에 따르면 IT산업의 일자리 개수는 2023년 4월 2,502,300개로, 전월 대비 12,700개가 늘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게임계 정리해고는 늘었다.

 

5월 23일, 세가는 자회사인 렐릭 엔터테인먼트에서 121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렐릭은 성명서를 통해 “외부적 요인이 그 어느 때보다 게임 산업에 도전하는 시기에 왔으며 우리는 핵심 프랜차이즈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가와 렐릭 모두 ‘외부 요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성명서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핵심 프랜차이즈에 집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리해고는 비단 세가와 렐릭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초, EA는 비용 절감을 위해 1000여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유니티 역시 무려 6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감원한 바 있다. 이외에도 메타, 유비소프트, 라이엇 등 유수의 게임사들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유니티의 존 리치티엘로 최고경영자는 WSJ 인터뷰에서 “기존에는 기업 구조에 너무 많은 층위(layer)가 존재했다”고 이야기하며 업무 효율 개선 및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코타쿠에 따르면 연방준비위원회가 1년 만에 금리를 5% 인상하는 등 거시경제적 요소가 게임업계 정리해고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금리가 오른 만큼 과감한 대출 및 투자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다만 거시경제적 요소만으로는 전부 설명할 수 없으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어렵다. 다음은 올해 정리해고를 단행한 해외 유수의 게임 개발사들과 해고된 인원수를 정리한 데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