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게이더가 공유한 기사는 지난 25일 발행된 "더 이상 '나는 무릎에 화살을 맞았어'는 없다: 인공지능이 매우 똑똑한 비디오 게임 캐릭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No more ‘I took an arrow to the knee’: could AI write super-intelligent video game characters?).
기사는 최근 게임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스탠퍼드의 한 실험과 그에 대한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스탠포드의 연구팀은 구글과 협력하여 <스몰빌>이라는 데모 게임을 만들었다. 챗GPT를 기반으로 한 25명의 NPC를 만들고 이들에게 성별과 나이, 이름, 직업 등의 페르소나를 부여한 후 한마을에서 살게 한다는 내용이다. 그들은 이전 대화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기억하고 편안한 대화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 음악 작곡과 같은 심도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이는 언뜻 보면 인공지능을 통해 게임의 스토리를 개발할 수 있겠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기사에 따르면, 이 실험의 주축이었던 컴퓨터 과학자 박준성은 인공지능이 게임을 만드는 인력을 완벽히 대체하는 대신 그들의 작업을 보완해 줄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상황을 인기 있는 TV 시리즈인 <Westworld>와 비교했다. 드라마에서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로봇들이 시뮬레이션 되는 상황 내에서만 서사를 만들어 가는 것처럼 게임에 도입되는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영국의 게임 스튜디오 스플래시 데미지에서 <기어스 태틱>과 <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러토리>를 제작한 서사 디자이너 애드 스턴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고 전해졌다. 그는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대화에 대한 게임 작가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언급하며 '발매 전 게임의 모든 대화를 체크하는데 이때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대화를 기록하고 수정하고 보완하고 시험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게이더는 바이오웨어에서 이와 AI는 아니지만 비슷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실험은 미리 만들어 둔 대사 스크립트를 이용해 모든 NPC들의 대화가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제한 없이 생성되는 대화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계속해서 늘어났고, 계속해서 의미 없는 사이드 퀘스트를 만들어 플레이어가 곁길로 새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때와 비교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차이점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데이비드 게이더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