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법을 어겼다.
6월 5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로부터 2,000만 달러(약 261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 아동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Children’s Online Privacy Protection Act of 1998, COPPA)를 위반한 혐의다. COPPA는 만 13세 미만 미국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미국에 기반을 둔(US-based) 기업이 미국 외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FTC에 따르면, MS 측이 Xbox를 통해 아동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해당 정보를 불법적으로 보관한 것에 대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MS는 Xbox에서 어린이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몇 가지 변경 사항을 적용해야 한다.
▲ 현재 Xbox 콘솔에서 게임 플레이를 하거나 Xbox Live 기능에 액세스하려면 플레이어가 계정을 만들고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13세 미만이라고 표시한 경우 추가 개인 정보(예: 전화번호)를 제공하고 MS의 서비스 계약에 동의해야 한다. 그 후에 부모도 확인해야 계정 생성이 끝난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21년 5월 이전까지 MS는 부모가 이 절차를 끝내지 못했더라도 개인 정보를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Xbox 계정은 한 번 만들어지면 게이머 태그가 할당되며 개인 정보가 수집된다. 수집된 모든 정보는 타사 게임 및 앱 개발자와 공유할 수 있는 고유한 영구 식별자와 결합한다. 정보를 공유하기 전 부모는 자녀를 위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추가 옵션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확인된 결과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조사 과정에서 계정 생성 프로세스가 시작되었지만 완료되지 않은 자녀 계정의 계정 생성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기술적 결함도 있었다. 이는 플레이어가 중단한 부분부터 재시작하여 절차를 완료하기 쉽도록 해당 정보를 14일 동안만 저장하는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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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정 생성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먼저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한다. 13세 미만인 경우 다른 정보를 요청하기 전에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몇 달 동안 2021년 5월 이전에 계정을 생성한 13세 미만 플레이어도 부모의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
▲ 수집하는 정보와 사용하는 과정을 더욱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MS 개인 정보 취급 방침을 업데이트했다. 우선 Xbox에서 플레이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전용 섹션이 추가되었다. 또한 홈 화면에 MS 개인 정보 취급 방침에 대한 명확한 레이블이 지정된 링크가 표시되도록 업데이트했다. 위 링크는 개인 정보가 수집되는 서비스의 각 영역에도 표시된다.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하는지 가족과 공유하는 개인 정보 대시보드도 제공한다.
▲ 계정 생성 프로세스가 완료되지 않았을 시 남아있었던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기술적 결함을 수정하고 데이터를 삭제했다. 오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도 구현했다. 해당 데이터는 사용, 공유 또는 수익화되지 않았다.
데이브 매카시 MS 부사장은 “유감스럽게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동안 연령을 검증하는 새로운 방법을 테스트하고 고객 경험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드백을 통해 플레이어 신원 확인 시스템을 발전시키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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