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 사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은 <리니지M>, <나이트크로우>와 같은 일명 리니지라이크 게임과 <붕괴: 스타레일>과 같은 서브컬처 게임들이 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6월 6일 정식 출시한 <픽셀 히어로>가 지난 10일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 달성 이후 순위를 유지해 이목을 끌고 있다.
유조이게임즈의 <픽셀 히어로>는 도트 그래픽을 내세운 모바일 전략 RPG다. 게임의 스토리 자체는 용사가 마족에 맞서 세계를 지킨다는 보편적인 내용이었지만, 이를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 일러스트와 더빙을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캐릭터 성장에는 방치형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뽑기를 통한 캐릭터 획득으로 파티를 꾸려 전략을 세우고 전투를 수행하는 것이 중심에 있었다. 영웅은 신화, 전설, 서사, 정예, 일반 등으로 구분됐다.
반면, 매출 순위와는 달리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유저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광고에서는 캐릭터를 조작하는 게임처럼 보였는데 내용물은 자동이었다", "광고 화면과 실제 화면이 너무 다르다"는 비판이 주요 내용이었다. 정식 출시 기념 1,024회 무료 뽑기 제공이 103일에 걸쳐 나눠서 지급되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한 리뷰들이 적지 않게 보였다.
또한 "광고와 게임이 다르다"는 내용 안에는 '허위 과장 광고'가 아니냐는 유저들의 의혹 제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공식 라운지에서 광고 링크를 달아 의혹을 제기한 유저들은 유명 인디게임 <블라스퍼머스>의 게임 화면 위에 <픽셀 히어로>의 캐릭터를 덧씌운 광고 등을 지적했다. 해당 광고는 <픽셀 히어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됐던 영상으로, 현재는 일부 공개 처리되어 있다. 해당 광고들에 대해 유조이게임즈는 "협력 중인 광고 업체에서 동의 없이 제작되어 배포된 영상으로 확인됐다"고 대응했다.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에 리니지라이크와 서브컬처 게임이 아닌 신작이 등장해 1위를 유지하는 것은 자주 있는 사례가 아니다. <픽셀 히어로>의 이례적인 매출 순위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