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과 인공지능(AI)은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A의 사업 보고서에 적힌 내용이다.
EA는 지난 3월, 연례 사업 보고서에서 비즈니스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노조를 두고 만약 상당수의 인력이 노조를 결성한다면 "우리의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운영상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우리의 글로벌 인력은 주로 비노조원이지만, 미국 이외의 지역에는 노조와 노동 위원회가 있기에 미국에서는 특정 부문의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거나 가입할 권리를 행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미에서 결성 중인 게임개발자 노동조합이 EA에게 경영 리스크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블리자드 액티비전의 자회사인 레이븐과 블리자드 알바니의 QA 직원들은 여러 투쟁 끝에 지난해 노조를 결성했다. 또 지난 1월에는 MS의 자회사인 제니맥스 스튜디오에서, 4월에는 세가의 미국 지사에서 노조가 설립되었다. GDC 사무국의 조사에 따르면, 개발자들의 대다수가 노조 결성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EA는 다른 위협 요소로 "인공지능의 규제"를 꼽았다.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으로 게임과 개발 프로세스에 그것이 어떻게 통합될지 알 수 없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규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A는 보고서에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된 새로운 법률이 적용되면, 우리는 추가적인 규제와 감독을 받게될 수도 있다. 나아가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판매를 제한해야 하는 원인이 된다. 게다가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참여와 성장을 줄이고, 규정 준수 비용과 벌금 등에 노출시켜 우리의 평판과 브랜드에 해를 끼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보고서는 3월에 공개된 것이지만, 이번 달 외신 악시오스의 보도를 통해 조명됐다. EA는 투자자들에게 연례 위임장을 보내면서 위 내용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