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의 미공개 컨셉 아트가 대량으로 유출되었다.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지만 유출된 이미지는 270장이 넘으며, 용량이 1GB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원신>은 과거에도 여러 번 게임의 일부가 유출된 적 있지만 이 정도의 규모는 이례적이다.
게다가 몇몇의 캐릭터 원화에는 호요버스 내부의 결제라인이나, 캐릭터를 제작할 때 참고한 레퍼런스, 폐기된 설정들까지 가감 없이 드러나 있어, 외부의 해킹에 의해 유출 당한 것이 아닌 내부의 관계자가 직접 유포한 것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 속 물의 국가인 '폰타인' 지역의 경우, 공개되지 않았던 캐릭터의 체형과 생김새는 물론이고 배경과 맵의 일부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에 유저들은 "폰타인 전체가 다 유출된 거 아니냐", "유출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대량 유출이냐?"와 같은 반응이다.
한편, 이번 유출 사건의 범인은 이러한 원화들을 공개하며 게임의 개발사인 호요버스에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편지는 다음과 같다.
미호요 / 호요버스에게
당신들은 수백만 달러를 버는 회사다. 당신들은 보안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것이 유출되었다."고 감지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컨셉 아트에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초점 없는 오버레이만 있을 뿐이다.
그것은 누가, 언제, 왜, 어떻게에 대한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 제거하기 매우 쉬운 것은 덤이다. 그들은 개별적으로 파일에 조금 더 상세한 워터마크를 표시하거나, 만약 무언가가 유출되어도 타임라인이 남을 수 있도록 날짜를 새기거나, 건물에 조금 더 많은 경비원을 둘 수도 있었다.
미호요/호요버스가 그렇게 하면, 우리는 '몇달' 전에 캐릭터들이 유출되거나, '몇주' 전에 업데이트 내용이 유출되는 상황에 놓이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이는 참 우스운 일이다. 그리고 나는 이 일로부터 '미호요/호요버스'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 당신은 절대 만들어지지 않을 컨셉들을 과시하기 위한 <원신>의 아트북을 출판할 수도 있다. 당신이 하는 데 아무런 이슈가 없는 <붕괴>처럼, <원신>도 결국 이슈가 없어야 한다. 당신의 회사는 침투하기 쉽도록 오픈되어 있어서, 해킹은 시간문제다. 미호요/ 호요버스는 누군가가 아트북을 먼저 만들어 버리기 전에, 빨리 만들어서 최소한의 이익이라도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