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피치공주는 구출되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몇 달 전 개봉한 영화에서 마리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것에 이어, 이번에는 홀로 모험을 떠난다. 지난 21일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피치공주가 단독 주인공인 게임의 개발 소식이 깜짝 공개되었다. 피치공주가 주인공인 게임은 2005년 출시된 <슈퍼 프린세스 피치> 이후 처음이기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짧은 트레일러도 함께 공개되었다. 아직 게임의 제목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팬들은 영상을 살펴보며 여러 추측을 해볼 수 있었다. 영상은 무대의 커튼이 열리고 피치공주가 그 위로 튀어 오르며 시작한다. 이때 '모험'이라는 컨셉에 맞게 캐릭터 디자인이 다소 변경된 것이 눈에 띈다.
기본 의상은 피치공주의 트레이드 마크인 분홍 드레스에 하이힐로 변함이 없지만, ‘머리카락의 일부가 아니냐’며 놀림받던 왕관을 벗은 모습이다. 그 대신 작은 리본 머리끈으로 머리를 단정하게 올려 묶어 긴 여정을 떠날 채비를 했다.
그의 주무기는 ‘마법 리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공주는 리본에게 손짓하여 적을 물리치거나 길을 막고 있던 장애물을 제거한다. 영상의 말미에는 리본이 푸른 빛을 내며 공주를 감싸고, 공주가 빛에 몸을 맡기고 변신을 준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가 어떻게 변신할지는 영상에 나오지 않아 여전히 미지수이다. 그러나 적어도 ‘기껏 고생해서 구해줬더니 혼자 집에 가버리는’ 얄미운 이미지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게임이 2024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험을 시작하며 두 주먹을 쥐고 기합을 넣는 피치공주 (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