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의 어린 유저들이 이용하는 인기 게임 <로블록스>에 성인들을 위한 카테고리가 신설되어 화제다. 지난 20일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로블록스>의 공식 홈페이지에 ‘17세 이상의 사용자를 위한 카테고리 소개’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글에 따르면 현재 17~24세의 게임 이용률은 다른 연령층보다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일일 활성 사용자의 38%가 17세 이상이었다. 그렇기에 이들을 위한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며, ‘경험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로블록스>는 플랫폼의 콘텐츠를 전연령, 9세 이상, 13세 이상으로 나누어 관리해 왔다. 이용자의 연령에 따라 이용 가능한 콘텐츠의 수위가 달라지는 형식이었다. 예를 들어, 전연령 콘텐츠의 경우 가벼운 폭력 상황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가벼운 유혈 상황이 드물게 있었다.
또한, 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의 경우 가벼운 폭력, 현실성이 떨어지는 심각한 유혈 상황 그리고 가벼운 수준의 노골적인 농담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것들에는 앞선 단계들보다 수위 높은 폭력과 유혈 상황, 노골적인 농담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는 사행성 콘텐츠가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17세 이상 이용 가능 콘텐츠가 신설되면 더 많은 폭력과 유혈 상황, 노골적인 유머, 로맨틱한 상황, 술에 대한 묘사 등도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마누엘 브론슈타인 CPO는 “<로블록스>는 모든 연령층을 위한 플랫폼을 표방해 왔다. 17세 이상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여 성숙한 주제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게 하겠다. 다만, 정부에서 발급한 신분증과 라이브 셀카 사진을 통해 철저한 연령 인증을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블록스>의 결정에 찬성하는 측은 게임이 ‘어린이들만 즐겨 하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한편에서는 해당 플랫폼에서 아동 착취나 성범죄 등이 일어난 바 있다고 여러 번 보도되었는데 그들에게 칼자루를 쥐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