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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충격과 경악… '발더스 게이트 3' 속 곰과 로맨스

'단군신화를 재현할 수 있는 갓겜'일까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송영준(비홀더) 2023-07-10 14:35:17

충격과 경악.

 

<발더스 게이트 3> 트레일러를 본 사람들의 심정일 것이다. 곰과 뱀파이어 사이 로맨스라니. 과연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7월 8일(현지 시간) <발더스 게이트 3>는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했다. 7시간 가량의 쇼케이스에서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발더스 게이트’ 도시의 모습과 더불어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발더스 게이트 3> 쇼케이스. 논란의 장면은 5시간 37분 즈음에 나온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장면은 '로맨스' 였다. 하이 엘프 뱀파이어 '아스타리온'과 우드 엘프 드루이드 '할신'이 사랑을 나눈다. 곰으로 변신한 드루이드와 뱀파이어의 로맨스 장면이 적나라하다.

 

개발사에 따르면 이 장면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볼 수도 있고, 안 볼 수도 있다. 보고 싶지 않다면 '로맨스를 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따라서 이 장면은 <발더스 게이트 3>의 방대한 ‘자유도’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얼마든지 원하는 상대와 로맨스를 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어떠한 행동을 하면 그에 따른 결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이하 <젤다>)식 ‘자유도’와 다르다. <젤다>는 오브젝트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으로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퍼즐을 풀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이야기의 분기에 개입하기는 어렵다. 4개의 신전 중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발더스 게이트 3>는 완전히 다르다. 이야기의 개입이라는 전혀 다른 ‘자유도’를 추구한다. 플레이어는 곰과 로맨스만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갈등을 빚고 있는 집단 사이에서 어느 한 쪽 편을 들 수도 있고, '독고다이'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벨기에 개발사 라리안 스튜디오의 전작인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와 같다.

 

트레일러를 본 반응은 다양하다. 유튜브에서 트레일러를 본 게이머 중 한 명은 이러한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단군신화를 재현할 수 있는 갓겜.”

 

<발더스 게이트 3>는 8월 3일 PC로, 9월 6일 플레이스테이션 5로 출시된다. 

 

<발더스 게이트 3> 논란의 사진. (출처: 라리안 스튜디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