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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약속 지킨 MS?…오버워치 2, 스팀에 등장

"저희 게임을 더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도록 벽을 허물려고 한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3-07-20 12:03:22

블리자드의 PvP 팀 슈팅 타이틀 <오버워치 2>가 스팀에 입점했다. 블리자드는 그간 자체 플랫폼 ‘배틀넷’으로만 자사 게임을 서비스해 온 바 있어 팬들은 놀라움을 표하는 중이다.

 

7월 20일 정식 등록된 해당 스팀 페이지에서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를 스팀에 런칭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블리자드는 “20여 년 전 배틀넷이 출시되었을 때와 달리, 게임은 더 이상 특정한 커뮤니티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의 것이 되었다. 물론 저희는 앞으로도 배틀넷에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세계 곳곳의 플레이어가 저희 게임을 더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도록 벽을 허물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버워치 2>를 스팀에서 실제 플레이할 수 있는 정식 출시일은 시즌 6 ‘침공’이 론칭되는 8월 11일로, 현재는 해당 페이지에서 게임 ‘찜하기’만 가능한 상태다.

 

한편 <오버워치 2> 스팀 출시에 대해 게이브 뉴웰 밸브 사장은 “<오버워치 2>의 스팀 출시는 게이머와 개발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게이머 여러분은 스팀의 기능을 활용해 큰 사랑을 받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고, 개발자들은 블리자드의 재능 있는 팀과 협업하여 <오버워치 2>의 지원 요소와 기능을 발전시키며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오버워치 2> 스팀 버전은 여타 스팀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스팀 플랫폼 자체 기능인 ‘스팀 도전 과제’, ‘스팀 친구 목록’, ‘인게임 친구 초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팀에서 <오버워치 2>를 플레이하더라도 여전히 배틀넷 계정을 이용해 게임에 접속해야 하며, 이를 통해 배틀넷 유저들과의 크로스플레이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 스팀 출시의 또 다른 배경?

 

이번 스팀 출시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절차 과정에서 예견되었던 일이기도 하다.

 

지난 1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선언한 이래, 영국, 미국, 유럽 규제 당국들은 MS의 게임시장 독점 가능성을 검토해 온 바 있다.

 

이는 MS가 <콜 오브 듀티>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기 게임을 Xbox 및 윈도우즈 전용으로 독점화할 수 있다는 소니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MS가 실제로 자회사 베데스다 게임을 PS에 내지 않기로 했던 ‘전적’도 우려 증폭에 기여했다.

 

이에 MS는 액티비전 게임 독점 의사가 없음을 대외적으로 밝힐 목적으로 닌텐도, 엔비디아, 밸브 등 유력 플랫폼 홀더들에 접촉,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의 ‘10년 공급 계약’을 제안했다. 이에 닌텐도와 엔비디아는 실제로 MS와 계약을 체결한 반면, 밸브는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MS 출신인 게이브 뉴웰 밸브 사장의 신뢰에 기반한 우호적 결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당시 뉴웰은 외신 코타쿠 인터뷰에서 “어떤 파트너도 스팀 진출을 막는 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며, ​필 스펜서와 Xbox 게임팀은 말한 것을 지켜왔다” 는 등의 이유를 들어 계약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