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으로 인해 직원들은 구조조정 위기에 처해 있지만, 임원들은 계열사 대표 등으로 이전해 억대 연봉을 챙기는 등 회전문 인사를 하고 있다며 회사를 비판했다. 이어 지난 단체행동을 진행했음에도 사측에서 아무런 행동이 없어 이번 가두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판교역 광장에서 시작해 카카오 아지트, 네오위즈 사옥에 위치한 엑스엘게임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입주한 H스퀘어 앞까지 약 1시간가량 행진했다.
행진하는 카카오 노조
카카오 유니온 산하 엑스엘게임즈의 노동조합 '엑스엘 리부트' 역시 단체 행동에 참여했다. 진창현 분회장은 <아키에이지 워>의 성과로 회사가 분기 흑자전환했지만, 지금까지 버텨 온 <아키에이지> 팀에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권고사직을 예고하는 등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진창현 분회장은 지난 시위 이후 별도로 회사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진창현 분회장은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소통이 잘 진행되지 않아 여전히 고용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진행된 희망퇴직자나 전환배치의 규모에 대해서는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전달받은 것은 경영진 사이에서 회사의 규모 설정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방식의 투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사가 예고한 권고사직을 단행할 경우 추가적인 행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엑스엘게임즈 사무실 앞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진창현 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