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의 게임패스 입점을 약 1주일 남긴 시점의 결정이다. ‘게임패스’는 MS 산하 개발사들의 게임과 서드파티 게임을 구독 기간 무제한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그동안 MS는 서비스의 프로모션을 위해 1달러(국내 기준 1,000원) 비용을 지불하면 서비스를 일정 기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상품을 상시 운영해 왔었다. 서비스의 인지도가 낮던 초기 시절에는 3개월간 체험 기간이 제공됐으나, 이후 1달, 다시 14일 등으로 점차 축소되어 왔다.
해당 체험 상품을 활용, 게임패스에 입점한 고가의 게임들을 싼값에 플레이한 뒤 서비스를 해지하는 팁이 그간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종종 공유되어 왔던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체험 상품이 아예 삭제되면서, 9월 6일 출시할 MS의 최대 기대작 <스타필드>를 1,000원에 플레이하는 상황은 펼쳐지기 힘들게 됐다.
그러나, 게임패스를 이용하면 여전히 스타필드를 ‘염가’에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게임패스 PC버전의 구독 비용은 월간 7,900원, 클라우드 게이밍을 즐길 수 있는 가장 비싼 플랜 ‘얼티밋’의 구독 비용은 월간 13,500원이기 때문이다.
<스타필드>의 패키지 구매 가격은 79,900원이다. 따라서 게임패스 PC 버전을 기준 삼을 경우, 게임을 10개월 내에만 클리어할 수 있다면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게임패스 구독자는 <스타필드>를 '데이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스타필드>의 방대한 게임플레이와 모딩 잠재력은 유저들을 서비스에 묶어두는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데스다 임원은 게임스컴 2023 행사에서 진행한 자체 라이브스트리밍에 출연, <스타필드>를 총 130시간 정도 플레이했으나, 극히 일부만 경험할 수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스타필드>는 베데스다의 기존 히트작들과 마찬가지로 깊이 있는 모딩을 지원, 게임플레이 가치를 연장할 전망이다. 베데스다의 2011년 작품 <스카이림>은 활발한 모딩 씬에 힘입어 10년 이상 생명력을 유지한 바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게임에서도 유저들은 공식 모딩 키트를 이용, 자신들만의 행성과 스토리 등을 만들 수 있다.
<스타필드>를 통한 신규 가입자 유입은 MS 입장에서 바라 마지않을 상황이다. 게임패스의 성장세는 기존에 비해 주춤하고 있다. MS는 2022년 회계연도 기준 게임패스 구독자 성장률이 목표치였던 78%에 크게 미달하는 28%에 그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