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메로의 온라인 프로젝트가 거대한 규모의 MMORPG로 밝혀졌다.
존 로메로는 존 카맥과 함께 <둠>과 <퀘이크>을 개발해 FPS 시대를 연 미국의 게임개발자로, 지난 2월 갑자기 온라인게임 개발을 선언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존 로메로와 데몬 그로우(별명)가 공동으로 설립한 새터드 리얼리티 인터랙티브(Shattered Reality Interactive, 이하 SRI)는 2008년 출시되는 <카오스 워>의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RPG’, ‘WOW를 잠재울 최후의 무기’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카오스 워>는 3인칭 시점의 MMORPG로 선(善)을 대표하는 ‘데바’ 종족과 악(惡)을 대표하는 ‘알가르’ 종족, '휴머니티' 종족간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카오스 워>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자유도. 뚜렷한 클래스의 구분 없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캐릭터의 능력이 변한다. 예를 들어서 검을 자주 사용하면 힘이 증가하고, 핸드건을 사용하면 민첩성이 증가하는 식이다.
자주 사용하는 무기나 행동에 따라 능력과 특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유롭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다.
다른 MMORPG에서 선보였던 시스템들은 <카오스워>에서도 대부분 만날 수 있다. 게임 속의 도시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축제 등의 이벤트,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운영되는 경제 시스템, 유저 개개인에게 부여되는 하우징 시스템, 대규모 길드, 배틀그라운드에서의 종족간의 PVP까지 구현될 예정이다.
물론 'FPS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로메로가 참여한 만큼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도 기대해볼 만하다. SRI측은 “<카오스워>는 기존 MMO게임과 전혀 다른 방식의 액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고, 성급한 일부 유저들은 벌써부터 빌 로퍼 사단의 <헬게이트>와 <카오스워>의 경쟁구도를 거론하고 있다.
<카오스 워>는 2008년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퍼블리싱 계약을 위해 유명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존 로메로는 지난 2005년 미드웨이를 퇴사한 직후, 차기작을 물색하다가 데몬 그로우의 제안에 흥미를 느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SRI의 공동설립을 위해 최소 1,000만 달러(약 96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