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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모드를 돈 주고 써야 할까? '스타필드' DLSS를 둘러싼 논란

DLSS 공식 업데이트가 시급하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3-09-27 17:20:06
<스타필드>의 DLSS 추가 모드를 두고 다시 한번 '모드 유료화 논쟁'에 불이 붙었다.

DLSS는 엔비디아에서 제공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이다. AI 기술을 통해 게임의 프레임을 올려 주면서도 그래픽 화질은 유지해 최근에는 게이머들에게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옵션이다. 다만, 최근 출시된 베데스다의 오픈월드 RPG <스타필드>는 DLSS 기능을 아직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며, AMD의 비슷한 기술인 FSR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베데스다는 향후 DLSS 기능을 업데이트로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DLSS 관련한 게임 모드를 전문적으로 제작해 온 'PUREDARK'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가 <스타필드>에서 DLS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모드를 개발했다. 이 유저는 최적화 논란을 빚었던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에서 DLSS 모드를 만들어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다만, PUREDARK는 자신이 개발한 DLSS 모드를 대부분 유료로 공유해 오고 있다. <스타필드>에서는 DLSS 2.0 모드를 모드 공유 사이트 '넥서스모드'에 무료로 배포했지만, 성능이 더욱 좋은 DLSS 3.0이 적용된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유저의 패트론을 구독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하도록 했다. DLSS 3.0 모드에는 DRM(디지털 권리 인증)이 걸려 있어 패트론을 구독해 권리를 얻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PUREDARK의 패트론

이에 몇몇 유저가 DRM 인증을 해제할 수 있는 크랙을 커뮤니티에 배포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해외 매체 IGN과의 인터뷰에서 PUREDARK는 "나는 이전부터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라며 "서비스는 구독이 만료된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다. 구독자를 위해 이전부터 모드를 만들고 업데이트해 왔는데 비용으로 5달러를 요구하는 것이 너무 비싼 것인가?"라며 항변했다. PUREDARK에 따르면 해당 모드는 한 달만 구독하더라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PUREDARK는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의 모드를 크랙을 통해 무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며, 향후 크랙을 사용해 자신의 모드를 사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함정'을 넣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함정은 크랙을 사용한 DLSS 모드가 때때로 게임과 충돌하거나, 오히려 프레임을 떨어트리는 코드를 삽입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해외 게이머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DLSS 자체가 엔비디아의 기술이며, 모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영리를 취하는 것은 옳지 못하는 반응이 많다. 특히 유료로 모드를 판매하고 있음에도 악성 코드를 심을 수 있다며 위협하는 행위는 더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평가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자 넥서스모드에서는 무료로 배포된 다른 DLSS 모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모드를 개발한 'LukeFZ'는 IGN을 통해 DLSS 모드의 유료화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것은 아니며,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드를 만들면서 그래픽 프로그래밍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ukeFZr가 업로드한 DLSS-G 모드. 게임 내 적용된 FSR 기술을 DLSS-G로 대체해 준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베데스다가 공식적인 DLSS 지원을 빠르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출처: 넥서스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