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쉽지만... (그렇게 하니) 영원히 싸움을 계속해야 했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오픈 월드 RPG <스타필드>의 디렉터 '토드 하워드'가 최근 유튜브 팟캐스트 'AIAS'를 통해 <스타필드>의 다양한 개발 비화에 대해 밝혔다. 팟캐스트에서는 <스타필드>에서 우주 전투를 통해 만나는 적들의 AI는 개발 버전보다 크게 너프됐다는 내용이 언급되기도 했다.
토드 하워드는 <스타필드>에 우주 전투를 구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라며 "우주 게임에서는 움직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버려진 우주선과 같은 오브젝트를 날아다니게 하는 경우가 많다. '우주의 먼지가 어떻게 생겼을까'라고 생각이 드는 작은 것들까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투 AI 구현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드 하워드는 "적들을 정말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고 나니) 적들과 영원히 '마상 창 시합'을 벌여야만 했다"라며 "AI를 정말 멍청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적들이 날아다니며 '지금 절 쏘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움직임을 넣고 나니 그제서야 (전투 시스템이) 완성됐다"라고 언급했다.
토드 하워드는 그 외에도 <FTL>이나 <맥워리어> 시리즈와 같은 게임에서 전투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사람들이 게임을 정지하지 않고 우주 전투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실시간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