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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국정감사] 혈세 58억원 들인 교육용 게임, 작동조차 안 한다?

김윤덕 의원, 한콘진의 교육용 게임 콘텐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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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3-10-17 15:31:15

58억원 들인 교육형 게임 콘텐츠 서비스가 실행조차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58억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한 교육용 게임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윤덕 의원은 한콘진이 교육부와 협업해 교원 전용 디지털콘텐츠 플랫폼 '잇다'(it-da)에 선보인 교육용 게임이 구동되지 않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국정감사 현장에서 공개했다.

김 의원은 "세금 58억원이 들어간 교육용 게임들이 현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없고 전혀 돌아가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현래 한콘진 원장은 "잇다의 시스템이 제대로 안 돼서 그렇다고 보고 있다"라며 교육용 게임의 접속 건수는 잇다 기준 3,000건 정도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콘진이 만든 교육용 게임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임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합격처리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용역 제안 설명서에는 웹 기반으로 제작돼 PC, 모바일 등의 디바이스에 상관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게임을 시작하면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조현래 원장은 해당 게임들은 한콘진이 아닌 외부 위원 7명이 평가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외부 평가를 맡은 용역 팀이 "폭력적이다. 아이들 게임으로는 맞지 않는다. 교육 현장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서를 제출하자 한콘진이 평가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하며 압력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현래 원장은 "두 번 평가한 것이며,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따른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제가 듣기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필요할 경우 잘못된 건 바로잡고 문제가 있으면 조치와 처벌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 조현래 한콘진 원장, (우) 김윤덕 의원 (출처: 국회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