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3일째를 맞이한 도쿄게임쇼 2010. 3일째부터는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부스에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몰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의 으뜸이라면 바로 신작을 체험해 보기 위해서일 겁니다.
그리하여 관람객들은 신작 체험을 위해 줄을 서게 되는데요, 도쿄게임쇼에서 언제나 볼 수 있었던 풍경이 바로 대기열의 시간 표시입니다. 휴일 놀이동산에서 볼 수 있는 그것과 같은 거죠.
아무래도 주말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 보통 20~30분은 넘기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도쿄게임쇼 2010 부스별 신작 체험 대기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3일차 오후에 돌아다녀 봤습니다.
PC로도 즐길 수 있는 Xbox360용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9.0>.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분을 기다려야 하는군요.
그럼 레벨5와 지브리가 의기투합한 기대작 <니노쿠니>의 대기시간을 볼까요?
<니노쿠니> 모바일 버전 시연대만 해도 5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나마 입구를 두 군데로 나누고 체험대를 수 십대 동원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대기열이 소화되고 있습니다. 만약 다른 곳처럼 10대 이하의 체험대였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 뒤로 눈에 띈 곳은 <그란투리스모 5> 시연대입니다. 총 8대가 운영되고 있는 <그란투리스모 5> 중에서 4대는 일반 TV로, 나머지 4대는 입체 3D TV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이왕이면 3D로 즐겨 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 자연스레 3D 시연대로 관람객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대기시간이 120분으로 나왔습니다. 2시간인 거죠. 그나마 <그란투리스모 5>는 앉아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다행입니다. 잠시라도 편안하게 쉬면서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기록을 뛰어넘는 게임을 목격했으니, 바로 <헤일로: 리치>였습니다. 8대의 시연대가 설치된 <헤일로: 리치>는 체험하고 나면 티셔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사람이 몰렸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결과, 대기시간은 무려 150분. 2시간 반을 기다려야 <헤일로: 리치>를 플레이해 볼 수 있는 거죠. 비즈니스 데이(16일·17일) 때 <헤일로: 리치> 대기열은 다른 게임과 비교해서 평범했는데요, 일반공개가 시작되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윽고 18일 오후 3시에 가까워지자 결국 체험 대기를 중단시키는 게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명 게임들 위주로 중단시키는 대기열은 점점 다른 게임으로 퍼져갔죠. 내일은 과연 150분의 기록을 깰 게임이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PSP용 <디시디아> 신작. 일찌감치 대기열이 마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