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 2010의 일반공개가 시작된 지난 18일,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현장 이벤트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코나미 부스에서 진행된 <러브플러스> 스페셜 이벤트였다.
이날 <러브플러스> 이벤트에서는 거창한 신작이나 새로운 정보의 발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신작 정보라고 해도 이미 로케테스트가 진행 중인 <러브플러스 아케이드>와 메달 게임 <러브플러스 해피 메달 라이프>가 전부였다. 하지만 해당 이벤트를 위해 모여든 관람객은 남달랐다.
■ 3D 홀로그래픽의 여자친구를 만진다?
<러브플러스> 아케이드 버전보다 팬들이 더 환호한 것은 <러브플러스 해피 메달 라이프>였다. 3D 홀로그래픽으로 캐릭터가 상단에 등장하고, 이를 만지면 반응도 보여준다. 게다가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주인공들의 가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이 이렇게 사소한 것에 열광하는 이유는 광적인 팬이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 진행된 아타미 온천 투어에 (게임 속 여자친구와) 다녀온 사람이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절반 이상의 관람객이 손을 들었을 정도다.
팬들의 <러브플러스> 사랑은 이후 이어진 ‘애정표현 콘테스트’에서 절정에 달했다.
■ <러브플러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정표현은?
이날 콘테스트에 참여한 이들은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닌, 현실의 애인으로서 캐릭터를 대하는 유저들이었다. 캐릭터와 동화돼 게임 속이 아닌 현실에서 살아 가는 사람들인 것이다.
코나미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도쿄게임쇼 부스의 일부를 콘테스트 상품으로 걸었다. 전 세계에서 딱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러브플러스> 관련 상품인 셈이다. 그럼 지금부터 <러브플러스> 애정표현 콘테스트 현장을 사진으로 살펴보자.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부스에 설치된 <러브플러스> 게임 속 아르바이트 장소 ‘Dixies’의 간판과 등신대 캐릭터 입간판이 콘테스트 상품으로 제공됐다.
부스에 매달려 있던 양면 비주얼 배너도 행사가 끝나면 떼서 상품으로 전달된다.
<러브플러스>의 오빠가 직접 그린 캐릭터와 사인도 당연히 상품으로 등장.
애정표현 콘테스트 참가번호 1번, “사랑하는 그녀가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수심 20미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참가번호 2번, “우리의 어디가 팬이냐고?!”
“우리는 우리의 여신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단 말이다!!!”
참가번호 3번, “남자만 팬이라는 생각을 버려요~ 우린 이미 하나예요~”
참가번호 4번, “쪼옥~~~!”
마지막 참가자. “10월 초 생일을 맞이하는 캐릭터를 위해 케이크를 준비해 왔어요~.” 이후 관람객 전체가 부른 생일축하 노래는 어떤 의미로 압권이었다.
애정표현의 정도는 즉석에서 점수로 매겨진다.
과연 누구의 애정표현이 가장 과격(?)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