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개발사 사이게임즈의 모회사인 사이버에이전트의 2023 회계연도 실적이 1일 발표됐다. 사이버에이전트는 10월을 시작으로 하는 회계연도를 사용하고 있다.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이하 같음) 사이버에이전트 게임 부문은 1791억 엔(약 1조 7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YoY) 21.6% 감소한 수치다.
사이버에이전트는 2023 회계연도 매출이 "'2021년에 출시한 성공적인 게임'과 그 외 타이틀의 성적 둔화로 인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이후 여러 주요 타이틀을 출시해 사업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에이전트가 제목을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2021 회계연도에 출시한 성공적인 게임'(원문은 'The successful game released in FY 2021')이라고 구분 지어 언급한 게임은 <우마무스메>인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에이전트는 2023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우마무스메>가 2년 간 유지된 모멘텀 이후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표현한 바 있다.
데이터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여전히 일본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나, 최근 90일 간 최하 매출 40위까지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우마무스메>의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추이 (출처: 센서타워)
한편 게임 부문의 영업 이익은 227억 엔(약 2,100억 원, YoY 62.5% 감소)으로, 매출에 비해 더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2023 회계연도 사이버에이전트 게임 부문이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12.7%다. 2021 회계연도 36.7%, 2022 회계연도 26.5%의 영업이익률에 비해 크게 감소한 값이다.
<우마무스메> 출시 이전보다 사이버에이전트의 수익성이 저하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우마무스메> 출시 전 사이버에이전트는 게임 부문에서 2019 회계연도 17.1%, 2020 회계연도 19.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우선 게임 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신작 개발 비용 발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에이전트는 현재 자회사 및 산하 개발사를 통해 12개의 신작을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IP 기반 게임으로는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라이징>(12월),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내년 2월)가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 <GAMM>, <프로젝트 어웨이크닝>, 미공개 타이틀 또한 개발 중이다.
서드파티 IP를 활용해 산하 개발사에서 제작한 <파이널 판타지 VII 에버 크라이시스>(9월), <도쿄 구울: 브레이크 더 체인>(11월), <주술회전 팬텀 퍼레이드>(11월) 외 3개 타이틀이 개발 중이다.
사이버에이전트 자회사 및 산하 개발사의 신작 라인업
사이버에이전트가 영위하는 사업 중 가장 수익성이 좋았던 게임 부문이 부진하며 2023 회계연도 회사 전체 실적 또한 크게 감소했다. 2023 회계연도 사이버에이전트는 매출 7,200억 엔(약 6조 8천억 원, YoY 1.4% 증가), 영업이익 245억 엔(약 2,300억 원, 64.5% 감소), 당기순이익 53억 엔(약 507억 원, YoY 78% 감소)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는 인터넷 TV 및 OTT 서비스 '아베마'(ABEMA) 매출 증가로 매출 1,411억 엔(약 141억 원, YoY 25.9% 증가)과 영업손실 115억 엔(약 1,000억 원, YoY 7.2% 감소)을 기록했다.
인터넷 광고 부문은 매출 4,053억 엔(약 3조 8,500억 원, YoY 10.2% 증가), 영업이익 183억 엔(약 1,700억 원, YoY 25.1% 감소)을 기록했다. 사이버에이전트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 감소한 영업이익에 대해 새로운 광고 사업 창출을 위한 선행 투자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우마무스메> 매출은 게임의 한국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1월 8일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우마무스메>의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추이 (출처: 센서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