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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길드워2, 게임 밖에서도 게임을 즐긴다

서버·DB와 고속 연결! 아이폰·아이패드 앱 실체 공개

이재진(다크지니) 2010-09-22 21:09:27

아레나넷이 <길드워 2> 아이패드·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실체를 공개했다. 단순히 게임 정보를 보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의 캐릭터로 필드를 돌아다니고, 친구·길드와 플레이를 함께할 수 있는 쌍방향 서비스다.

 

아레나넷은 22일 <길드워 2> 공식 블로그에 ‘게임 밖에서의 게이밍’이라는 글을 올리고 개발 중인 아이패드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아레나넷은 이번에 아이패드와 아이폰 버전만 공개했으나, 아이팟터치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서비스 대상에 들어간다. 이러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은 웹 브라우저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 애플리케이션과 <길드워 2> 서버·DB의 고속 연결

 

<길드워 2> 개발팀 내부에는 ‘확장된 경험 팀(Extended Experience Team)’이 따로 존재한다. 이들의 임무는 ‘게임 플레이 경험의 한계를 깨는 것’.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도 <길드워 2> 세계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웹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에서나 <길드워 2>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확장된 경험 팀은 기존의 MMORPG 애플리케이션이 유용하지만, 유저가 실제로 게임 세계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경매장 애플리케이션이 예외일 수도 있지만, 친구들과 연결된 상태로 게임 플레이를 함께하는 경험이 진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들은 애플리케이션과 <길드워 2>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조 사이에 고속 연결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게임 정보를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 불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게임에 보낼(push)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확장된 경험 팀을 이끄는 아레나넷의 기술 디렉터 릭 엘리스(Rick Ellis)는 “(앱과 서버의 고속 연결이) 우리가 선택한 기술의 핵심이다. 그래서 지난 PAX 2010(9월 초 개최)에서 선보인 데모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의 화면. 게임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채팅도 가능하다.

 

 

■ 언제, 어디에서든 <길드워 2>를 경험하라!

 

아레나넷이 공개한 아이폰·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길드워 2>의 월드 맵을 보여준다. 이 화면에서 게임 속 친구의 움직임을 살피고, 그가 겪는 다이내믹 이벤트도 볼 수 있다. 모두 실제로 <길드워 2>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또, 친구목록에 있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실시간 대화(채팅)도 나눌 수 있다. 모두 애플리케이션과 <길드워 2> 서버가 쌍방향으로 연결돼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물론 모바일 플랫폼으로 접속한 친구들끼리 채팅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폰·아이패드의 실시간 월드 맵은 모든 핵심 장소와 텔레포트 지점, 정보가 있는 곳, 상인과 트레이너 같은 주요 NPC의 위치를 보여 준다. 만일 그들이 이동하면 그것까지 보여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화면을 스크롤하고, 맵을 줌인할 수 있다. 만일 자신이 선택해 놓은 캐릭터가 화면 밖으로 벗어날 경우 즉시 그 캐릭터가 있는 곳으로 화면을 이동시킬 수도 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화면. 이동 경로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확장된 경험 팀의 임무는 오로지 ‘세계적인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에 집중돼 있다. 릭 엘리스가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든 유저들이 <길드워 2>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고 팀의 목표와 철학을 밝혔을 정도다.

 

그는 “앞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는데, 아직 밝힐 수 없는 비밀들이 있다. 앞으로 <길드워 2>의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차근차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미공개 기능이 남아 있음을 암시했다.

 

 

■ 항상 연결된 경험,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렇다면 <길드워 2>의 모바일과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아래는 아레나넷 릭 엘리스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레이드가 약속된 밤에 PC 앞에 앉아 있을 수 없다면 아쉬울 것이다. 그런데 만일 게임에 접속해 길드와 만나 그들을 관찰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게임의 경계를 넘어서 계속 연결되는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아레나넷은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유저를 항상 게임에 연결돼 있도록 해 준다”며 장점을 내세웠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기능을 기대할 수 있을까?

 

릭 엘리스는 “우리는 게임 밖에서 접속한 친구가 게임 속의 친구를 돕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장소나 아이템이 있는 곳을 찍어서 알려준다거나, 위키(wiki) 시스템에 접속해 정보를 찾아보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게임을 잠시 멈추고 웹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봐야 하는 수고를 덜어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게임을 플레이 중인 친구에게 곧 버스에서 내려 접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확장된 경험 팀의 포부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릭 엘리스의 계획은 원대했다.

 

그는 “미래에 우리의 모바일 월드 맵은 플레이어를 선택하고 히어로 뷰어(정보창)를 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 캐릭터의 스탯, 장비, 업적, 나아가 특정 장비를 선택하면 입수 경로도 알려줄 것이다. 어떤 이벤트로 얻었는지, 또는 어떤 보스를 잡고 얻었는지 말이다. 또한, 모바일 앱 유저가 맵의 특정 장소를 터치하면 PC로 접속한 친구의 미니맵과 월드맵에서 표시되도록 할 수 있다. 이것은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가 <길드워 2>의 세계를 돌아다닐 때 길잡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레나넷은 모바일과 웹으로 서버에 접속하는 만큼  개인정보의 보호와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릭 엘리스는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넓히는 동시에 우리는 항상 사람들이 누구와 언제 이야기하는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개인 정보가 공유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유저가 누구와 언제 연락할지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 스크린샷 (※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입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스크린샷 (※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