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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APB, 서비스 종료 이후 환불 오락가락

스팀은 환불 불가, EA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은 환불

정우철(음마교주) 2010-09-28 11:18:44

론칭 3개월 만에 서비스가 종료된 <APB>의 환불 정책이 논란에 휩싸였다.

 

<APB>는 서비스 당시 스팀, EA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3가지 방법으로 판매됐다. 그런데 서비스가 종료된 현재 유저가 구입한 방법에 따라 환불 여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판매자의 정책에 따라 환불이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단 스팀 서비스를 이용해 <APB>를 구입한 유저는 스팀의 정책상 구매한 게임의 환불 및 교환이 불가능하다. 반면 비슷한 다운로드 판매 서비스인 EA스토어에서 구입한 유저는 전액 환불, 또는 다른 게임의 무상 제공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APB> 패키지를 구입한 유저의 경우 해당 패키지를 해당 상점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환불 받을 수 있다. 현재 유저들이 환불을 원하는 것은 패키지 구입 비용으로, <APB>를 구입한 매장을 통해서만 환불이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자 스팀으로 <APB>를 산 유저들은 EA스토어의 환불 정책을 예로 들며 스팀 서비스 게시판에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스팀은 여전히 환불 불가 정책을 고수해 유저들이 반발하고 있다.

 

유저들의 불만은 같은 제품을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을 이용한 유저들만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데서 비롯됐다. 게다가 유저들이 환불을 원하는 것은 ‘RTW 포인트’가 아닌 패키지 구입 비용이다. 즉 판매 주체를 향해 환불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들은 게임을 구매한 방식이 어떻든 간에 동일한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은 환불 받을 권리가 있다. 환불은 소비자의 권리 중 하나이며 우리는 이 권리를 존중 받아야 한다며 스팀에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스팀 서비스를 운영하는 밸브소프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팀 서비스 약관에 명시된 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다운로드로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 환불이나 교환이 불가능하다. 스팀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이다.

 

<APB>는 리얼타임월드가 5년 동안 약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온라인 오픈월드 액션 게임으로 지난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APB>는 잦은 버그와 부족한 콘텐츠 및 밸런스 때문에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곧 리얼타임월드의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결국 리얼타임월드는 기업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APB>는 지난 9월 17일 서비스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