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손대면 연락두절? 문명5, 입소문 타고 인기

리뷰 평균 90점 이상, 국내에서 ‘문명5 마니아’ 급증

다크지니 2010-09-29 02:21:27

턴 방식 전략 게임 <문명> 최신작이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문명 마니아’를 자처하는 이들은 9월 21일 북미에서 출시된 <문명 5>를 “손대지 말아야 할 게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단 플레이를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음은 <문명 5> 론칭 트레일러다.

 


 

<문명 5>는 정식 넘버링 타이틀로 따지면 2005년 <문명 4> 이후 5년 만에 출시된 최신작이다. 물론 그동안 4편의 확장팩과 스핀오프 타이틀, 콘솔용 오리지널 <문명: 레볼루션>이 나오긴 했지만, <문명 5>는 정통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 리뷰 평균 90점 이상, 손대면 연락두절?

 

북미에서 9월 21일, 유럽에서 9월 24일 출시된 <문명 5>는 상업성과 게임성을 모두 거머쥐었다. 영국에서는 9월 25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주간 판매량에서 <문명 5>가 4위에 올랐다. 출시 하루 만에 거둔 성과다. 전 세계 리뷰 점수 평균도 90점을 넘을 정도로 평가가 좋다.

 

대부분의 해외 매체들은 “역시 최고의 턴 방식 전략 게임이다. 전략 게임 마니아와 초보자 모두를 만족시킬 만하다”며 후한 점수를 매겼다. 100점 만점을 준 곳도 상당수에 이른다.

 

다만, 국내에서는 <문명 5>가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았다. 대신 병행수입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현재 영문 패키지가 4만 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문명 5>를 찾아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아마추어 한글화 팀이 <문명 5>를 한글화하려고 게임을 시작한 뒤 모두 연락이 끊어졌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다.

 

리뷰 통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의 <문명 5> 매체/유저 리뷰 평균(9월 28일 기준).

 

 

■ 20년 장수 시리즈, 5편에서 변화 모색

 

1991년 1편이 나온 <문명>은 20년을 보내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 왔다. 그동안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는데, 이번 <문명 5>에서도 변화점들이 눈에 띈다.

 

일단 전작들과 달리 <문명 5>는 6각형(헥사) 타일을 사용한다. 지형의 변화에 따라 바뀌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이다. 1개의 6각형 타일은 산, 평야, 습지, 등의 지형 중 하나에 대응하는데, 이를 활용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경우 확실한 이득을 볼 수 있다. 또, 다양한 원거리 공격 유닛이 추가돼 전선이 아닌 곳에서도 지원사격이 가능해졌다.

 

특히 그동안의 시리즈와 달리 타일 안에서 캐릭터들이 겹쳐지지 않고 펼쳐지기 때문에 하나의 타일에 모든 병력을 모아서 한방 유닛으로 만드는 방법은 쓸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선(戰線)의 개념이 생겨났다.

 

다양한 변화를 추구한 <문명 5>의 전투 장면.

 

<문명 5>는 인터넷과 이메일 또는 랜을 이용한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멀티플레이를 할 경우 유저들은 최종 문명까지 발전시키기, 상대 문명 멸망시키기 등의 사전 규칙을 정해 놓고 승부를 겨룰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를 게임 안으로 끌고 들어온 것도 5편의 특징. 유저들은 게임 속 커뮤니티에서 서로 게임점수를 비교하거나, 시나리오를 공유할 수 있다. 심지어 변형게임(MOD) 제작을 위한 개발 킷도 게임을 종료하지 않은 채 내부 커뮤니티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현재 <문명 5>는 데모(체험판)도 공개돼 있다. 스팀(//store.steampowered.com/app/8930)에 접속하면 데모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스팀 회원 계정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