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大) 에뮬레이터'의 시대를 정리하러 구글이 나섰다. 구글 플레이는 16일 지스타 2023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구글플레이 게임즈'의 성과를 소개하고 개발사들의 소감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구글플레이 게임즈'는 현재 OBT(오픈 베타 테스트) 중인 구글의 새 게임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로 출시되는 게임을 윈도우즈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구글코리아는 "게이머들은 여러 디바이스와 스크린에서 동기화된 경험을 즐기고 구글플레이 포인트로 통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구글플레이의 김하림 매니저는 "구글 내부에서 진행한 리서치에 따르면, 게이머는 이미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게임 즐기고 있다"라며 구글플레이 게임즈에서 "유저의 게임플레이 시간 35%, 구매 유저는 5%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120개 이상의 국가에 구글플레이 게임즈 베타가 출시됐으며, 모든 국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매니저는 구글플레이 게임즈의 강점에 대해서 "크로스플레이뿐 아니라, 보안 신뢰성과 우리가 가진 구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은) 기술 지원을 하고 있으며, 피씨에서도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번 지스타의 '구글플레이 게임즈' 부스에서는 데브시스터즈 산하 오븐게임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 플린트가 만들고 하이브IM이 서비스하는 <별이 되어라 2: 베다의 기사들>, 넵튠 산하 엔플라이 스튜디오의 <무한의 계단>이 시연 중이다. 모두 모바일게임을 윈도우즈로 옮겨온 것으로 구글플레이는 포팅 과정을 도왔다.
<쿠키런: 모험의 탑>의 배형욱 대표는 " 우리가 일일이 (PC 빌드를) 개발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안드로이드에서 제작된 걸 스무스하게 포팅할 수 있는 형태를 갖추었다"며 구글플레이 게임즈를 추켰다.
플린트의 김영모 대표는 "크로스플레이는 전세계 트렌드"라며 "모든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게임에 빨리 도전하는 게 개발사로서 글로벌에 나아가는 길"이라고 전했다.
엔플라이 스튜디오의 고무진 대표는 "<무한의 계단>은 출시된 지 오래된 게임이지만, 지금도 플레이하는 유저가 많다"며 "<무한의 계단> PC 전용 이벤트를 준비했다. 홍보와 관련해 구글플레이와 중점적으로 협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구글플레이는 4년 만에 지스타 B2C 부스를 냈다. 오는 19일까지 게임 시연을 비롯한 여러 무대 행사를 벌인다.